세계삼한역사/잡다

조선의 도량형

한부울 2008. 11. 18. 17:01

도량형역사 http://blog.daum.net/han0114/17045734

 

조선의 도량형

 

한국은 일찍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에 부세(賦稅)제도와 도량형 제도가 제정되어 당시의 농경문화를 확립시켰으며 조선 초기에는 반전(班田)제도가 설치되어 측지(測地)에 지척(指尺)을 사용하였다. 세종대왕 시대에는 결부제(結負制)와 동시에 수등이척(隨等異尺)이라고 하여 각 마을별로 토지 측량 반을 조직하여 수탑과 면적 및 공급을 정하여 국가 조세 정책을 확립시키어 제도를 개혁하였으며 특히 도량형 제도를 중시하여 도제(度制)에는 장(丈), 척(尺), 촌(寸), 푼(分), 양제(量制)에는 곡, 두, 승, 홉, 작(勺), 형제(衡制)에는 양(兩), 전(錢), 푼(分), 리(厘)의 각종 도량형기를 호조(戶曹) 탁지부(度支部)에서 제작 낙인하여 수요 대중에게 공급하였다. 그리고 매년 정기적으로 그 기밀을 검정하는 엄격한 도량형 제도를 제정하여 당시 농업 경제의 발전은 물론 역학, 수학, 천문학, 기상학이 발달하여 천체관측기, 측우기, 자격루, 고저측량기구 등의 선행적인 도량형을 기초로 하여 제작하였던 것이다. 이의 실례로서 이조 세종대왕 시대에 최초로 측우기에의 강수량 측정을 주척(周尺)을 기준으로 한 양전척(量田尺)의 기준 길이를 배석에 조각하여 서울 수표교를 건립하고 그 후 순조20년(경진, 문정 3년, 1820년)에 재건하였는데 아직도 그 다리의 상부에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량형의 단위


이조 세종 이전에는 중국의 도량형을 사용하였으며 주로 주척(周尺)에 의한 산법을 썼다. 1431년(세종13년) 처음으로 전제상정소(田制詳定所)에서의 도량형의 장려가 있었는데 이는 여러 차례의 내우외환으로 도량형기가 분실되고 측정법이 문란해졌기 때문이었다. 또한 고려 이후 경시서(京市署) 혹은 평시서(平市署)와 호조(戶曹)에 의한 도량형 관리가 있었으나 별로 기능을 발휘치 못하였으므로 효종(孝宗), 영조(英祖), 정조(正祖) 등 여러 왕에 의해 여러 차례 성과는 있었으나 근대적인 도량형의 정비는 1902년(광무6년)에 이루어졌다.


①길이의 단위


1431년(세종13년) 상정소(詳定所)에서 황종척(黃鐘尺), 영조척(營造尺), 조례기척(造禮記尺), 주척(周尺), 포백척(布帛尺) 등의 도기(度器)를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분실되었으나 1750년(영조26년) 삼척부(三陟府)에서 세종 때의 포백척(布帛尺)을 발견하여 이를 기준으로 정비하였는데 이들 도량형기는 모두 주척(周尺)을 표준으로 하고 또 황종척(黃鐘尺)을 참고로 하였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단위명칭은 리(釐), 푼(分), 치(寸), 자(尺), 장(丈)으로 10리=1푼, 10푼=1치, 10치=1자, 10자=1장의 10진법에 의한 것이었다. 각 단위 길이를 비교하면


「황종척 1자 = 주척 0.66자 = 영조척 0.899자 = 조례기척 0.823자 = 포백척 1.348자」이었다. 1750년의 정리에 의한 각 단위법을 비교해 보면 「주척 1자 = 황종척 0.6자 = 영조척 0.663자 = 조례기척 0.73자 = 횡서척(橫黍尺) 0.709자」,「영조척 1자 = 황조척 0.899자 = 주척 1.499자 = 조례기척 1.09자 = 종서척(縱黍尺) 1.15자 = 횡서척 1.18자」,「조례기척 1자 = 황종척 0.825자 = 주척 1.38자 = 영조척 0.92자 = 종서척 1.7자」,「종서척 1자 = 황종척 0.76자 = 영조척 0.85자 = 조례기척 0.93자 = 주척 1.28자」,「황종척 1자 = 주척 1.5자 = 영조척 1.001자 = 조례기척 1.1자 = 종서척 1.15자 = 횡서척 1.189자」이었다.


1902년(광무6년) 평식원(平式院)을 도량형국으로 고치고 평시원 총재 이재완의 건의에 의하여 도량원기를 백금으로 만들어 섭씨온도계의 눈금을 새겼고 15 ℃의 길이를 10/33척으로 하였다. 호(豪)를 최저 단위로 10호=1리, 10리=1푼, 10푼=1치, 10치=1자, 10자=1장, 1,386자=1리(里)의 단위 명칭이 결정되었다. 이것을 미터법과 비교하면 1 ㎝=3푼 3리, 1 m=3자 3치, 1 ㎞=3,300자였다. 또 측량척(測量尺)으로 10리(釐)=1푼(分), 10푼=1주척(周尺), 6자=1보(步), 10자=1간(間), 100자=1련(鍊), 2,100자=1리(里), 30리=1식(息) 1 m=5자이었다.


② 면적의 단위

면적은 작(勺), 홉(合), 파(把), 속(束), 부(負), 결(結) 등의 단위 명칭이었고 10작=1홉, 10홉=1파, 10파=1속, 10속=1부, 100부=1결, 1파=주척 25(척)2이며, 1 α=1부, 1 ha=1결이었다. 또 자(尺)의 형태에 의한 종류는 직척(直尺), 곡척(曲尺), 첩척(疊尺), 권척(卷尺), 연척(鍊尺) 등이었다.


③부피의 단위

부피는 경국대전에 의하면 작(勺), 홉(合), 되(升), 말(斗), 소곡(小斛), 대곡(大斛) 등의 단위 명칭이었다. 10작=1홉, 10홉=1되, 10되=1말, 15말=1소곡, 20말=1대곡이었다. 「속대전(續大典)에 의하면 대곡(大斛)의 양기(量器)는 가로 세로 각각 1.12자, 높이 1.72자의 입방체 소곡은 가로 1자, 세로 1자, 높이 1.47자의 입방체, 말(斗)은 가로, 세로 각 0.7자 높이 0.4자의 입방체 되(升)는 가로 0.49자 세로, 높이 각 0.2자의 입방체로 규정되었다. (참고문헌: 경국대전, 속대전, 대전회통, 조선왕조실록, 경세유표, 반계수록, 증보문헌 비고)


시대별 길이 척도의 변천


ㅇ7세기의 척도

1척=29.7 ㎝(영조척) 불국사와 석굴암 측량결과

1척=098세척(1세척=30.3 ㎝)임을 Yoneda Miyoji가 1930년대 말에 밝혔음

(Yoneda. M., 1944, 조선 고대 건축 연구)


ㅇ15세기의 척도

세종실록에 의한 계산값 1조례기척 = 28.9 ㎝(실록권128조례기척)

1주척=21.3 ㎝ (1주척=0.606 황종척)

1황종척=35.1 ㎝ (1조례기척=0.823 황종척)

1영조척=31.6 ㎝ (1영조척=0.899 황종척)

1포백척=47.3 ㎝ (1포백척=1.348 황종척)

(1조례기척을 28.9 ㎝로 하여 경국대전의 도량형 규정을 이용해서 계산한 수치임. 1997. 11. 12, 한상복)


ㅇ박흥수 교수 연구 결과

1황종척 = 34.72 ㎝, 1주척 = 20.81 ㎝,

1영조척 = 31.24 ㎝, 1예기척 = 28.64 ㎝,

1포백척 = 46.73 ㎝ (한국과학재단, 우리의 과학문화재, 1997)


ㅇ18세기 영조시대의 척도 박흥수교수의 연구결과

1주척 = 20.83 ㎝, 1영조척 = 31.22 ㎝ (한국과학재단, 우리의 과학문화재, 1997)


ㅇ1929년 발행된 조선 하천조사서의 조선 고척도

1황종척 = 33.9 ㎝, 1주척 = 20.6 ㎝,

1영조척 = 30.3 ㎝, 1조례기척 = 27.4 ㎝,

1포백척 = 48.8 ㎝ (조선총독부 조선하천조사서, 1929)


ㅇ박물관에 보전된 척도 조사 결과 (18∼19세기 경 추정)

1황종척 = 34.6 ㎝, 1주척 = 20.0 ㎝,

1영조척 = 30.3 ㎝, 1예기척 = 27.7 ㎝,

1포백척 = 49.1 ㎝ (한수당연구자료집 제199권, 한상복 1997)


ㅇ1902년 10월 10일 정해진 도량형 규칙 (1903년 7월1일 시행)

1척 = 30.3 ㎝, 1주척 = 20.0 ㎝, 1포백척 = 48.5 ㎝

1보 = 6주척 = 1.2 m, 1간 = 10주척 = 2 m

1련 = 10간 = 100주척 = 20 m,

1리 = 2,100주척 = 350보 = 420 m = 0.42 ㎞

1식 = 30리 = 12,600 m = 12.6 ㎞


ㅇ1905년 3월 21일 발표된 도량형법 (1905년 11월 1일 시행)

1척 = 30.3 ㎝,

1주척 = 20.0 ㎝,

1포백척 = 51.5 ㎝,

1리 = 420 m


ㅇ국내 박물관에 보전된 척도

국내 각 박물관에 보전되고 있는 척도 중 놋쇠로 된 것들을 중심으로 각 척도 길이를 ㎜ 단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97년 한국과학문화재단편 우리의 과학문화재 자료 이용)


주척(周尺)

국립중앙박물관(1969) 193.42 ㎜

덕수궁궁중유물전시관(家, 1053) 103.50×2 = 207.00 ㎜

고대박물관(1433) 200.38 ㎜

고대박물관 (781) 200.7 ㎜

평균주척길이 200.4 ㎜ = 20.0 ㎝


영조척

창덕궁유물관(家 1051) 151.4×2 = 302.8 ㎜

덕수궁 궁중유물관 (家 1053) 154.19×2 = 308.38 ㎜

고대박물관 (1433) 149.57×2 = 299.14 ㎜

고대박물관 (781) 150.25×2 = 300.5 ㎜

평균영조척길이 302.7 ㎜ = 30.3 ㎝


황종척

창덕궁유물관(家 1053) 173.04×2 = 346.08 ㎜

덕수궁궁중유물관(家 1053) 173.08×2 = 346.16 ㎜

평균황종척길이 346.12 ㎜ = 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