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對미얀마 국경수비대에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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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對미얀마 국경수비대에 경계령

[뉴시스] 2008년 11월 09일(일) 오전 09:54

[다카=AP/뉴시스]방글라데시 당국은 미얀마가 국경에 병력을 집결함에 따라 국경수비대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현지 관리들이 8일 밝혔다. 국경수비대 지휘관 누룰 바하르는 "미얀마가 국경선을 따라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다른 국경 관리인 압둘 칼레케는 주민들에게 경보령이 발령됐다고 확인했다.

방글라데시와 마얀마는 지난주 영토분쟁을 벌이는 벵갈만 일대의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에 관한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양국은 275km에 달하는 육상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지난 3일 방글라데시는 미얀마가 막대한 양의 탄화수소 자원을 매장하고 있는 분쟁 해역에 여러 척의 선박을 파견했다고 비난했다. 양국 간 분규는 미얀마가 지난 9월 공식 탐사를 위해 한국의 대우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맺으면서 표면화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얀마의 조치가 자국 영해를 침범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마얀마 당국은 방글라데시의 주장이 합당치 않고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글라데시는 7일 대우 인터내셔널측이 자국의 항의에 따라 분쟁 해역에 설치한 장비를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방글라데시는 국경선 획정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선박을 철수하고 탐사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수도 나이피토에서 열린 양국 협상은 7일 결론 없이 끝난 것으로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재준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