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경조 경위 빈소 추모의 물결
[연합뉴스] 2008년 09월 28일(일) 오후 01:27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검문하려다 숨진 故 박경조(48) 경위의 빈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많은 추모객이 찾아 박 경위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박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전남 목포시 상동 한국병원 장례식장에는 28일 해경, 수협,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 박지원 국회의원, 전국의 해양경찰서장 등이 보낸 조화 100여개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강희락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분향했다.
빈소를 지키던 박 경위의 아들 제웅(12)군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형 경룡(17)군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앞서 전날에는 박지원 국회의원과 전남의 각 지자체장들이 빈소를 방문했고 중국영사관 광주사무소 관계자 2명이 들러 조문하기도 했다.
박 경위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목포해경에서 열리며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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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 폭력 피하다 바다로 떨어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海警 사망
[서울신문] 2008년 09월 27일(토) 오전 03:45
목포해경 3003 경비함정 소속 박경조(48) 경사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양 경찰관이 흉기를 든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밀리면서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 해마다 수백 건이 넘는 불법 중국어선 단속 현장에서 경찰관이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파도속 中선원 쇠파이프 극렬 저항
지난 25일 오후 7시4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가거도) 서쪽 73㎞ 해상(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목포해경 3003 경비함정 소속 박경조(48) 경사가 중국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을 피해 어선에 오르려다 바다로 떨어져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26일 오후 1시 10분쯤 사고지점에서 6㎞쯤 떨어진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경비함정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박 경사와 함께 배에 오르려던 경찰관 2명도 함께 추락했으나 다행히 바다가 아닌 타고 온 단정(고속 모터보트) 위로 떨어져 목숨을 구했다. 해경 관계자는 “날이 어둡고 파도가 2∼3m로 치는 악조건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극렬하게 저항하는 선원들을 제압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박 경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문·검색을 위해 경비함정에서 모터보트 2척(17명)에 나눠 탄 박 경사 등 경찰관들은 헬멧을 쓰고 가스총과 3단봉, 전자충격기를 갖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어선을 잡고 오르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어두운 데다 섬뜩한 폭력 위협으로 초기 제압이 어려웠다.
●단속 경찰들 평소 목숨 건 제압작전
달아난 중국 선박을 나포했던 목포해경 1509함 정태인 함장은 “무허가 불법 중국 어선들은 수천만원의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흉기를 들고 죽기살기로 달려들기 때문에 단속 경찰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적잖다.”고 분위기를 전했다.1509함은 밤새 추격 15시간 만에 소흑산도 서방 146㎞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붙잡아 가거도항으로 예인 중이다.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려면 척당 2∼5시간이 걸린다. 경비함정은 200m 전방에서 무허가 의심 선박이 보이면 고속보트를 내려 접근해 선상 수색을 하고 달아나면 추격전을 벌인다. 목포해경 이수선 공보실장은 “올 들어 목포해경 관할 구역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이 64척(벌금 10억 6000만원)이고 2006년 207척(22억 4500만원),2007년 222척(22억 7900만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박 경사 목에 줄 감겨 있었다”
박 경사는 1계급 특진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장으로 29일 장례식을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박 경사는 1990년 순경으로 특채돼 2001년부터 목포해경에서 근무하면서 서너차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6일 “검시 결과 박 경사의 목에 허리띠와 경찰봉을 연결하는 줄이 감겨 있고 감긴 흔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박 경사가 죽기 전에 줄에 감겨는지 아니면 표류하다 우연히 목에 줄이 감기게 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7일 오전 장성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해분소에서 부검을 하기로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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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경조 경사 中선원 삽 맞고 추락死<목포해경>
[연합뉴스] 2008년 09월 27일(토) 오전 11:48
3003함 검문.검색 과정 담은 채증 영상 판독 결과
中선원 11명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죄로 구속 방침(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검문. 검색하는 과정에서 숨진 목포해양경찰서 3003함 소속 박경조(48) 경사는 중국선원이 휘두른 삽에 머리를 맞은 뒤 해상으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경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목포해양경찰서는 27일 오전 3003함에서 중국어선을 발견해 검문. 검색 전 과정을 담은 채증 비디오 영상을 분석한 결과, 리브 보트(고속 단정)를 타고 중국어선에 접근한 박 경사가 제일 먼저 배에 올라탄 순간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머리를 맞아 해상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해경은 이날 오전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해분소에서 박 경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원인이 경부압박 및 익사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중국선원 1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 EEZ(배타적경제수역)법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전원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중국선원 11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오전 3003함 경비정으로 긴급 압송됐으며 나머지 선원 2명은 어선과 함께 오후 4시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故 박 경사는 지난 25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검문하다 실종됐다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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