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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 달 착륙, NASA 가장 큰 업적

한부울 2008. 9. 20. 18:31

아폴로 11호 달 착륙, NASA 가장 큰 업적

[중앙일보] 2008년 09월 20일(토) 오전 01:10


다음달 1일로 출범 50주년을 맞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이라고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이 18일 소개했다.


1958년 7월 29일 제정된 ‘국가 항공우주법’을 토대로 설립된 NASA는 같은 해 10월 1일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 후 50년간 NASA는 옛 소련과 우주경쟁을 벌이면서 인류의 우주 개척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지만, 때로는 쓰라린 비극도 겪어야 했다. 스페이스 닷컴은 파란만장한 NASA의 역사 속에서 5대 사건을 추렸다.


1위로 꼽힌 달 착륙은 인간을 달에 보내자는 인류의 숙원을 달성한 사건이었다. 아폴로 1호의 화재 사고 등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69년 7월 29일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의 ‘고요의 바다’에 착륙했다. 당시 400억 달러를 쏟아 부은 국가적 사업이었다. 이때를 미국 우주 탐험의 절정기로 보는 이들이 많다.


 

2위는 우주 공간에 도시를 짓는 국제우주정거장 사업. 미국 외에 러시아·유럽·캐나다·일본 등이 합심해 추진해 온 이 프로젝트는 우주 공간에 인간이 장기간 생활할 수 있는 유인 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98년 처음 기지가 만들어진 뒤 10년째 확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3명 정원이지만, 2010년이 되면 6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위는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였다. 2003년 2월 1일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컬럼비아호는 대기권 돌입 과정에서 폭발했다. NASA는 발사 당시 왼쪽 날개의 방열판이 떨어져 나가 발생한 사고로 결론 짓고 왕복선 내에 수리장치를 설치토록 했다. 2년 뒤인 2005년에는 우주왕복선 발사를 재개하긴 했지만, 노후된 왕복선 3대 모두를 2010년에 전역시키기로 결정했다.


4위는 우주를 바라보는 ‘인류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망원경(HST)의 도입이다. 90년 4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는 HST를 싣고 날아올라 지상 610㎞ 우주 공간에 이 거대한 망원경을 올려놨다. 이후 18년간 활약해 온 HST는 지난달에는 지구 주위 회전 10만 바퀴를 기록했다.


5위는 챌린저호 폭발 사고였다. 챌린저호는 86년 1월 28일 발사대를 떠난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고교 교사인 크리스타 맥알리프 등 7명의 우주인이 모두 숨졌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