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국어교사는 모두 애국자
[연합뉴스] 2008년 08월 13일(수) 오전 11:27
美앤아버한국학교 심용휴 교장 방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에서 동포 2,3세나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는 모두 애국자입니다."미국 미시간 한국학교협의회장이며 앤아버한국학교장인 심용휴(62) 씨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정난과 교사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로지 한국어를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는 한국어 교사는 '한국 홍보 전도사'"라고 말했다.
그는 19일까지 서울 세종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08 재외동포 교육지도자 초청연수에 참가차 방한했다.
심 교장은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세계 역사를 교육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중국과 일본은 자세하게 가르치더니 한국사는 그냥 지나치는 것을 목격하고는 정말 화가 났다"면서 "역사왜곡이나 독도 침탈 야욕을 막으려면 교육자들을 먼저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들은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초.중.고 교사들까지 데려가 체험하게 한다"며 "국민의 세금은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한국 홍보에 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시간주 고등학교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심 교장은 "미국에서 한국어를 외국어로 채택하려면 재정이 마련돼야 하고, 한국어와 미국교사 자격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교사가 확보돼야 하며, 교육받을 학생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혼자의 힘으로 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경남 의령 출신인 심 교장은 명지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1981년 도미해 미시간대서 영어교육학(TESOL)을 공부했다. 그는 1988년부터 앤아버공립학교에서 ESL(제2 언어로서의 영어)을 가르치는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에 건너간 뒤 17년간 한인사회와는 거리를 두고 생활했던 그는 이 공립학교에서 국제페스티벌을 하면서 한국을 홍보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뿌리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마침 앤아버한국학교가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했고, 교장을 맡아달라는 한인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11년 째 근무하고 있다.
심 교장은 "처음에는 학생 30여 명이 지하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공립학교를 임대해 환경을 개선했다"며 "교사 11명이 10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포 2세들의 생각과 행동양식 등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은 채 한국 정부가 발행한 한국어 교재가 너무 엉망이어서 ESL의 교육방법을 활용해 새롭게 교재를 만들기도 했다.
"힘이 닿을 때까지 한국어학교에 남아 후학들을 교육하겠다"는 심 교장은 14일 38개국 70명의 한국어 교사에게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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