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대거 이주 장려 중단
[뉴시스] 2008년 08월 06일(수) 오후 01:50
[서울=뉴시스]유대 계통의 통합을 위해 약 30여년 동안 해외 유대인들의 이주를 장려해 오던 이스라엘 정부가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이주를 중단해 에티오피아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내 에티오피아 출신 유대인 정착을 통해 유대인 계통의 통합을 이루는 것 보다 자원 활용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결정은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약 12만명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의 원성을 샀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은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이주를 중단하는 것은 차별과 편견으로 이뤄진 결정"이라며 "이같은 결정은 유대 가정의 재융합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이스라엘로 이주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은 약 300명 가량이며 이들 중 61명은 4일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스라엘은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수천 년 전의 유대인 흑인 후손들을 고국으로 정착시키는 '모세 작전' 등을 실시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은 아직도 약 8000명의 유대인 흑인 후손들이 곤다르와 에티오피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거주 에티오피아인 단체의 대니 카샤혼은 "이주를 원하는 유대인 자손과 유대인들에게 이주의 문을 닫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도 에티오피아에는 이스라엘로 이주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은 분명한 차별 행위이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행해질 수 없는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유대인 가족의 재융합은 하나하나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유대인의 대거 이주는 앞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서유정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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