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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울퉁불퉁 표면 화산활동 탓

한부울 2008. 7. 5. 18:14
 

수성 울퉁불퉁 표면 화산활동 탓

[서울신문] 2008년 07월 05일(토) 오전 01:45


크레이터로 가득한 수성 표면은 소행성 충돌 흔적이 아니라 화산활동의 결과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지난 1월 수성을 근접비행하면서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다.4일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브라운 대학연구진은 “30억∼40억년 전 수성 표면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대부분은 내부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종전 가설은 수성의 울퉁불퉁한 표면이 소행성 충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신저호 영상 분석 결과 곳곳에서 화산과 산등성이가 관찰됐다.30억∼40억년 전 있었던 거대한 화산활동으로 인해 대규모 용암 흐름, 화산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화산활동이 현재도 진행 중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메신저호는 지난 1월14일 수성 표면 200㎞ 이내에서 사진 1200여장을 촬영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모습이 드러난 것은 지난 1975년이다. 수성탐사선 매리너 10호가 보낸 영상들로 인해 표면 대부분이 완만한 평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화산활동 때문인지 아니면 우주에서 날아온 암석 파편 때문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매리너 10호는 3차례 근접 비행을 통해 수성 표면의 45%를 촬영했다. 메신저호가 지난 1월 근접 비행으로 20% 추가촬영에 성공했다.


이재연기자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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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점점 줄어들고 있다

[뉴시스] 2008년 07월 04일(금) 오후 05:14


[서울=뉴시스]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지난 1월 수성 200㎞ 상공을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사진 판독 결과 수성 곳곳에 발견된 움푹 패인 구덩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수성의 핵은 주로 액상 고체 상태인 철로 이뤄져 있는데, 철의 특성상 내부의 온도가 하락하면 급속하게 부피가 줄어들어 핵을 둘러싸고 있는 지각에서는 구덩이 같은 흔적이 생긴다. 메신저가 보내온 사진에서 그 구덩이의 형성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관측돼 수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NASA소속 과학자들은 수성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어 기존 4828.032km에 달하던 지름이 약 4.8km 정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질학에서 매우 큰 감소치라고 분석했다. NASA 과학자들은 또 주름처럼 나 있는 수많은 절벽들은 지각 내부의 뜨거운 맨틀층이 솟아올라 냉각돼 형성된 것이라고 결론내리며 화산 활동으로 수성의 지표면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이가 때로 3㎞에 이르고 폭이 수백㎞씩 되는 이런 `엽상(葉狀)절벽' 지형을 놓고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은 수성의 내부가 줄어들면서 지각이 마른 과일처럼 쪼그라드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추측해 왔다.


그러나 메신저호가가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수성의 절벽에 남북 방향 정렬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지각이 쪼그라든 것이 아니라 지하의 뜨거운 맨틀층이 지각을 밀고 올라온 결과로 보인다고 NASA 과학자들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특히 과학자들은 지름 1300km에 달하는 수성 최대의 지형 칼로리스 분지(Caloris basin)가 화산 활동으로 인한 용암으로 점점 채워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수성이 지구나 금성, 화성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큰 철 성분의 핵을 갖고 있어 수성의 지각은 매우 얇을 수밖에 없으며 뜨거운 맨틀층의 물질이 원통형으로 솟구치는 지구에서와 달리 수성에서는 얇은 종잇장처럼 굽이치는 형태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또 과학자들은 수성의 자기장 형성 원인에 대한 비밀도 벗겨냈다.


현재까지 학자들은 수성의 자기장은 지구처럼 행성 내부에 있는 핵으로 인해 형성됐다는 의견과 달과 같이 핵을 이루는 철이 응집돼 마치 대형 자석 주변의 자기장이 형성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그러나 5개월에 걸쳐 메신저호가 보내온 사진을 분석한 결과 수성의 자기장은 지구와 같은 원리로 형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메신저 탐사에 참여한 워싱턴 카네기연구소 소속 션 솔로몬 박사는 “탐사선이 보내온 사진을 통해 수성의 축소 속도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약 3분의 1정도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오는 2011년 새로운 수성 탐사선이 수성 궤도에 진입하면 확실히 밝혀지겠지만 수성에서는 지금도 지하에서 대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영 인턴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