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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격 F-15K, F-16 공중요격 성공

한부울 2008. 5. 12. 18:00
 

첫 출격 F-15K, F-16 공중요격 성공

[중앙일보] 2008년 05월 03일(토) 오전 01:35

 


4월 30일 오후 1시30분 전북 군산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서해 상공.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4대와 미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F-16 4대가 각각 남쪽과 북쪽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F-16은 주한 미 공군의 주력기다. 양측은 서로를 적기로 가정해 공중전을 벌였다.


전투기 앞부분에 장착된 APG-63(V)1 최신 레이더를 작동한 한국 공군 F-15K가 미 공군 F-16을 먼저 포착했다. APG-63(V)1 레이더가 F-16에 장착돼 있는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훨씬 길기 때문이다. F-15K는 곧바로 미 공군 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지시를 받고 적기로 인식된 미 공군 F-16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을 가상 발사했다. 미 공군 F-16도 암람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지만 레이더 탐지 거리가 짧아 F-15K를 확인했을 땐 이미 때가 늦었다. F-15K의 암람에 격추된 가상 적기인 F-16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한·미 공군이 4월 30일~5월 2일 사흘간 실시한 ‘쌍매훈련’(Buddy Wing Exercise)의 한 장면이었다. 한·미 공군은 이런 식으로 세 차례에 걸쳐 공중전을 벌였다. 결과는 한국 공군 F-15K가 공중 요격 작전에 모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F-15K가 처음 참가한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에서 그 성능을 입증한 것이다.


F-15K는 한국 공군이 2002년 4월 차세대전투기로 선정한 뒤 2005년부터 실전에 배치했다. 당시 프랑스의 라팔, 러시아의 수호이-35와 경쟁한 끝에 선정됐다.


공군 관계자는 “F-15K가 처음으로 참가한 훈련에서 성공적 임무를 수행했다”며 “미 공군도 F-15K를 상대로 훈련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은 훈련 마지막 날인 2일엔 연합공격편대군

(CLFE:Combined Large Force Employment)을 구성, 적진 폭격에 나섰다.

한국 공군 F-15K 8대와 F-16 8대, 미 공군 F-16 전투기 4대 등 모두 28대로 구성된 연합공격편대군은 적진으로 가던 중 요격에 나선 적기를 모두 격추하고 지상에 있는 대공미사일과 대공포도 합동직격탄(JDAM) 등을 투하해 완전히 제거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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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美F-16과 첫 훈련 성능 입증

[도깨비뉴스] 2008년 05월 02일(금) 오후 02:5

 

 

F-15K, 쌍매훈련 첫 참가하여 공대공·공대지 전술능력 과시


대한민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美 공군 F-16 전투기가 4월 30일(수)부터 5월 2일(금)까지 美 8전투비행단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훈련 ‘쌍매훈련(Buddy Wing Exercise)’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처음으로 F-15K가 참가하는 의미 있는 훈련으로, F-15K의 공대공·공대지 전술능력을 비롯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입증할 수 좋은 기회가 되었다.


훈련 첫날에는 우리 공군의 F-15K와 美 F-16 전투기가 각각 편대를 구성하여 서로를 가상 적기로 가정, 공대공 교전상황을 훈련하는 ‘공중전투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5월 1일(목)에는 美 8전투비행단에서 공대공 위협 및 지대공 대응 전술 등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조종사가 참가하는 전술토의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인 5월 2일(금)에는 ‘연합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F-15K, 美 F-16 전투기는 물론 美 8전투비행단과 공동으로 기지를 사용하고 있는 공군 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등 총 20여대의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적 대공포와 적 항공기의 위협을 뚫고 공대지 공격을 실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쌍매훈련은 이와 같이 실전적인 전투훈련을 통해 전투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외에도 양국 조종사가 각종 브리핑과 전술토의를 통해 연합작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비행대대를 교환방문하여 전시에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될 조종사간 거리감을 줄여, 팀워크를 발휘하는데 있어서 주춧돌 역할을 하는 등 한·미 공군의 우호 증진에도 매우 의미 있는 훈련이다.

 

 

이번 쌍매훈련에 참가한 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 윤창배 소령 (공사 40기, 40세)은 “이번 훈련은 7월 완전 전력화를 앞두고 있는 F-15K의 공대공, 공대지 능력은 물론 연합작전 수행 능력까지 점검할 수 있었던 매우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부대원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 공군본부]도깨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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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모의 공중戰

[동아일보] 2008년 05월 08일(목) 오전 03:00


전투기끼리의 공중전에서 ‘5-3’의 정답은 2가 아니라 4다. ‘랜체스터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투기 성능과 조종사의 기술이 같다면 아군 5대와 적(敵) 3대의 전력(戰力) 차이는 ‘5제곱(25)-3제곱(9)’에서 나온 16의 제곱하기 전 숫자인 4가 된다는 얘기다. 영국 과학자 랜체스터가 제1, 2차 세계대전 때의 전투기 공중전을 분석한 결과다. 전쟁에서 강자는 약자에게 그냥 유리한 정도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얘기다.


▷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일명 랩터)를 갖고 있는 미 공군은 2006년 알래스카 기지에서 ‘랜체스터 법칙’ 이상의 놀라운 실험성과를 거뒀다. 기존의 F-15, F-16, F-18을 상대로 모의 공중전을 벌인 결과 F-22가 144 대 0으로 완승했다. 기존 전투기들은 미사일을 한 발도 쏘지 못했을 뿐 아니라 F-22를 발견조차 못했다. F-22가 이 정도인데 미국 등 9개국이 공동 개발 중인 F-35(일명 라이트닝Ⅱ)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 가공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5세대 전투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 다음 달 군산공군기지에서 한-미 전투기들이 겨루는 모의 공중전이 벌어진다.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20여 대가 참가한다. 조종사들의 기량과 연합작전능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1975년부터 매년 미국 주도로 나토(NATO) 및 기타 동맹국의 항공기 수백 대가 참가해온 레드 플래그(Red Flag)훈련에 대비한 연습이다. 이 훈련은 6·25전쟁 때 10 대 1이던 미 공군의 격추율이 베트남전에서 2.2 대 1까지 떨어지자 시작됐다.


▷ 공중전의 우열을 가리는 데는 기름값도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될 때는 특히 그렇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연료가 부족해 비행훈련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우리보다 많은 전투기를 가졌지만 연료난으로 하루에 불과 몇 대밖에 띄우지 못해 주로 도상훈련에 의존한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우리로선 북의 도발에 신속히 대응하려면 연료만큼은 제대로 공급돼 충분한 비행훈련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육정수 논설위원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