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가지 우주실험은
[파이낸셜뉴스] 2008년 04월 08일(화) 오후 05:50
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씨(30)는 우주비행사나 엔지니어가 아닌 우주실험전문가의 신분으로 우주로 향한다. 우주비행 사흘째인 10일 소유스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면 19일까지 머물면서 우주 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실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씨가 수행할 연구는 청소년 교육자료로 활용할 교육실험 5가지와 산업계와 학계에서 제안한 기초과학실험 13가지 등 18가지다.
교육실험에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들이 많이 포함됐다.
이씨는 물 등 액체가 우주에서 어떤 형태를 보이는지 살펴봄으로써 지구와 우주에서의 표면장력 차이와 원리를 알아보고 우주에서 물이 어는 과정이 지구와 어떻게 다른지 실험한다. 또 볼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것은 중력에 의해 잉크가 아래로 흐르기 때문으로 무중력 상태에서도 글씨가 써지는 지도 알아본다. 지구와 우주에서 각각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비교해 중력이 식물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기초과학실험에서는 주로 경제적ㆍ산업적 활용가치가 높은 연구들이 진행된다.
먼저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저울’의 실효성을 살펴본다. 무중력 환경인 우주공간에서는 일반 저울로는 무게를 잴 수 없다. 무게 측정은 중력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저울은 무중력 환경에서 5㎏ 이하 물체의 무게를 오차 0.5g 수준으로 측정할 수 있다.
ISS의 소음문제를 파악해 개선하기 위한 실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ISS에는 별다른 방음장치가 없기 때문에 소음 문제는 우주인의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다. 이씨는 ISS의 소음을 측정하며 소음원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선방법을 모색하는 실험을 한다. 또 밥, 볶은김치, 고추장, 된장국 등 한국식 우주식품으로 이씨와 탑승 우주인들간 만찬이 예정돼 있어 한국 전통 음식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실험과 우주공간에서 사용할 소형 생물배양기, 우주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메모리소자 실증실험 등도 학계와 산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인 생활모습과 함께 실험 결과를 CD로 제작해 전국 초·중·고교에 교육자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조성진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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