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우주행 D-6 카운트다운
[디지털타임스] 2008년 04월 02일(수) 오전 08:07
우주센터서 발사일만 기다려 … ISS서 18종 과학실험 수행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2년여에 걸친 우주인 선발 일정에 마침표를 찍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격리생활을 하며 발사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소연씨는 오는 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우주비행에는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씨와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등이 함께 탑승한다.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하는 국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며 여성 우주인으로는 49번째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 국민적 관심 속에 치열했던 선발과정=지난 2006년 4월 21일부터 시작된 한국 최초 우주인 신청접수에는 모두 3만6206명이 참여했다. 기본 서류평가와 기초체력평가, 필기시험 및 신체검사, 영어와 임무수행능력평가 등 까다롭고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12월 25일 이소연씨와 고산씨가 1만8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 우주인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이어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6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고씨가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발사 한 달을 채 남겨두지 않은 3월초 고씨는 훈련 규정 위반으로 이소연씨로 탑승 우주인이 전격 교체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 18종의 과학실험 수행 등 우주서 바쁜 나날=이씨는 19일 지구로 귀환하기 전까지 우주선과 ISS 도킹하는 시간(최대 2일 정도)을 제외하곤 ISS에 머물면서 13개의 기초과학실험과 5개의 교육과학실험을 수행한다. 이 모든 실험들이 지상에서 하기 쉽지 않은 무중력 환경을 이용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미세 중력에서의 우주인 얼굴 형상 변화연구,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우주환경이 안구압과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소형생물배양기 개발 및 세포배양, 제올라이트 합성과 결정 성장 실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과학교육에 활용이 가능한 우주에서의 회전운동 및 뉴턴법칙 실험, 중력영향 실험 등을 통해 청소년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교육 관련 실험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주사기로 물을 조금씩 밀어내면 중력이 거의 없는 관계로 물이 흘러 떨어지거나 흩어지지 않고 공중에 속이 꽉 찬 공 형태로 되는 물방울 쇼와 우주 펜 실험은 단연 눈여겨 볼 만하다.
◇ 우주비행 이후의 활동은=이소연씨는 우주비행을 마치면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신분으로 유인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학술연구 활동은 물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과학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ISS 활용한 우주실험과 달 행성 탐사 등의 연구활동과 우주실험 및 우주활동 보고서 작성, 해외 우주인과의 연계를 통한 국제협력 업무 등 유인 우주기술 개발과 관련한 학술연구를 담당한다.
무엇보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과학홍보대사로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주활동 및 실험 관련 강의, 강연,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우주과학도서 발간 및 보급, 과학 관련 각종 대외 행사 참석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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