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세계우주무기

무기수입 한국 세계5위…中·인도 1·2위

한부울 2008. 4. 1. 17:36
 

무기수입 한국 세계5위…中·인도 1·2위

[경향신문] 2008년 04월 01일(화) 오전 02:27


수출은 美 31% 단연 1위

한국이 세계 제5위의 무기 수입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스웨덴의 군사문제 연구기관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은 2003~2007년 사이 전 세계 무기 수입액의 5%를 차지하면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세계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가장 무기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31%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반면 수입에서는 2%에 불과해 세계 10위에 머물렀다. 미국에 이은 주요 무기 수출국은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이었다.


무기 수입 1위국은 중국으로 전체 거래량의 12%를 차지했다. 중국은 반면 수출은 2%에 그쳐 세계 9위였다. 중국에 이은 주요 무기 수입국은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그리스, 한국 등이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6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세계 무기거래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연구소는 “세계 무기거래는 2006년에 정점에 올랐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8%포인트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해 중국의 무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62%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고 밝혔다.


마크 브롬리 SIPRI 연구원은 “지난해 나타난 무기 거래 감소 현상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히 일과성에 그칠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기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2000년대 초에 구매한 무기가 많아 추가적인 수입이 불필요하게 된 데다 자체 생산량도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SIPRI의 폴 홀톰 연구원은 “세계 무기시장을 끌어갈 고객들은 중국이 아니더라도 많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만 등이 곧 상당량의 무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무기 거래가 “수출국들에는 수익원”이라면서도 “무기거래의 상당량이 수단의 다르푸르 등 분쟁 지역으로 수출돼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재기기자  경향신문 &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