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세계우주무기

日 유인 우주시대 첫발

한부울 2008. 3. 12. 13:00
 

日 유인 우주시대 첫발

[한국일보] 2008년 03월 11일(화) 오후 10:04

 

 

세계 최대 규모 실험실

'키보' 시설물 발사 성공


일본이 우주 개발에 필요한 유인우주시설 건설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일본 최초의 유인우주시설 키보(Kibo)의 첫번째 모듈(완성품 이전의 조립 부품)을 실은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11일 새벽 2시28분(한국시각 11일 오후 3시2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대로 키보가 완성되면 일본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과 함께 유인우주시설을 보유한 우주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된다.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키보는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인간의 우주공간 활동과 관련한 약학 생물학 바이오테크 통신 등 분야의 실험을 하는 실험동(棟)이다.


이번에 쏘아 올린 모듈은 무게 4.2톤, 길이 3.9m, 직경 4.4m 규모로 키보의 물자 운송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엔데버호에 함께 탑승한 일본인 우주비행사 도이 다카오(53) 박사 등 승무원 일곱 명은 11~26일 키보의 첫번째 모듈과 캐나다 우주국(CSA)이 개발한 수리전문 로봇 덱스터 등을 ISS에 설치하고 다섯 차례의 우주 유영을 실시한다. 다카오 박사는 일본의 유인 우주시설에 참여하는 최초의 일본인 기록을 갖게 됐다. 엔데버호의 임무수행 기간 16일은 역대 최장이며 우주 유영 회수 다섯 차례도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5월 25일 무게 15.9톤, 길이 11.2m의 선내 실험실 모듈을, 내년 3월에는 노출 시설로 불리는 궤도간 통신 시스템 모듈을 우주왕복선에 추가로 쏘아 올려 ISS에 키보를 최종 완성할 예정이다.


키보가 예정대로 2009년 상반기 완공되면 ISS에 이미 설치돼 있는 미국, 러시아, EU의 우주실험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일본 정부는 1985년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를 통해 키보 프로젝트를 시작해 그간 30억 달러(약 2조 7,800억원)를 투입했다. 미쓰비시 중공업,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기업이 참여해 물자 운송 장치, 송신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이민주 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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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인 우주실험실 ‘희망’ 쐈다

[중앙일보] 2008년 03월 12일(수) 오전 02:12


[중앙일보 박소영] 일본이 11일 유인 우주실험동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3시28분(한국시간) 우주실험동 ‘기보(希望)’의 부품을 탑재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인데버호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일본 쓰쿠바우주센터에 설치된 ‘기보’ 운용관제실이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내년 봄 기보 설치가 완공되면 일본은 러시아·미국에 이어 유인 우주시설을 보유한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일본이 1985년 ISS 계획에 참가한 지 23년 만의 결실이다.


◇내년 봄 설치 완료=인데버호는 발사 이틀 뒤인 13일 ISS에 도킹한다. 일본 우주인 도이 다카오(土井隆雄·53)를 비롯한 7명의 승무원은 이튿날부터 기보 보관실 설치작업을 벌이게 된다. 기보의 시설물은 크게 선내와 선외로 구분된다. 선내의 중심부는 대형 버스만 한 크기의 실험실이다. 선내 보관실에는 선내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장치와 자재 등을 보관한다.


일본은 내년 봄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들 부품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이번에 실려간 것은 무게 4.2t에 길이 3.9m, 지름 4.4m의 보관실용 부품이다. 5월에는 무게 15.9t, 길이 11.2m의 실험실용 부품을 추가로 보낸다. 내년 봄에는 마지막으로 노출 시설로 불리는 궤도 간 통신 시스템이 장착돼 완전한 우주실험실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기보는 지금까지 ISS에 둥지를 튼 미국과 러시아·유럽 등 4개 우주실험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일본은 자체 유인 우주실험동 설치를 위해 지금까지 6800억 엔(약 6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2009년부터는 매년 ISS 운영비 부담금 명목으로 보급선 ‘HTV’를 발사한다. 여기에는 2015년까지 1조 엔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갈 전망이다.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 개막=일본이 자체 우주실험동을 갖게 됐다는 것은 지상에서 불가능한 다양한 실험을 몇 달, 몇 년씩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순수한 단백질 결정 제조, 물과 기름의 성질 연구, 식물의 발아와 성장 관찰, 반도체 제작 등 다양한 실험 결과를 생명·제약분야·식품·반도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달과 화성 진출을 위한 각종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인데버호의 일본인 승무원 도이는 97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우주비행에 나섰다. 16일간 우주에 머물며 인데버호의 로봇 팔 조작을 맡게 된다. 또 우동·메밀국수 같은 일본 기내식 시식과 새로 개발된 항균 속옷의 성능을 실험할 예정이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국제우주정거장(ISS)=지상에서 약 400㎞ 떨어진 우주궤도 위를 돌고 있는 정거장. ISS 건설 프로젝트는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 등 16개국이 각종 과학실험과 우주 관측·개발 등을 위해 공동으로 시작했다. 건설비용(400억 달러)의 절반가량을 미국이 부담했다. 2000년 12월 ISS의 전력 공급을 위한 대형 태양전지판이 설치된 뒤 수십 개의 모듈이 조립돼 현재 길이 108m, 폭 88m, 무게 507t의 모습을 갖췄다. 지금까지 ISS에 다녀온 우주인은 총 144명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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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초의 유인우주시설 키보(Ki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