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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물 찾기 위해, 달에 위성 출동 시킨다

한부울 2008. 3. 4. 16:16
 

달에서 물 찾기 위해, 달에 위성 출동 시킨다

[팝뉴스] 2008년 03월 04일(화) 오전 11:06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에임즈 센터가 달 운석 구멍에 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개의 위성을 달에 충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ABC 뉴스 등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였다.


‘달 크레이터 관찰 및 감지 위성’(이하 LCROSS) 계획이라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적 성과를 얻기 위해 ‘충돌’이라는 과격한 방법을 택함으로써 1999년 ‘루너 프로스펙터 (Lunar Prospector), 2005년 딥임팩트, 2006년 유럽우주기구의 스마트1호 위성 프로젝트의 뒤를 잇게 되었다.


총 7천 6백만 달러가 소요될 이번 기획에서 목표물로 삼고 있는 것은 ‘파우스티나’와 ‘슈메이커’ 크레이터로, 이들은 태양의 빛과 열을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는 달 남극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에임즈 센터의 과학자들은 그 두개의 운석 구멍에 위성을 충돌시키고 폭파 잔해를 관찰하여 얼음 상태로 물이 보존되어 있지 않은지 알아보려 한다. 탐사팀장인 토니 콜래프렛은 운석 구멍 속 물질을 관찰 조사함으로써 달의 물 보존 여부 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의 화석을 연구할 수 있으므로 3백만 년 전의 지구 상태도 짐작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CROSS가 운석 구멍과 충돌할 시기는 2009년 2월이지만, 2008년 10월에 달 정찰 궤도선과 함께 미리 발사될 예정이다. 적절한 충돌 지점을 찾기 위해 3개월의 근접 탐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돌 사정권 내에 들어서면 궤도선에 장착되어 있던 센토 엔진이 2000 킬로그램의 무게를 지닌 충돌체가 되어 발사될 예정이다. 센토 엔진을 목표 구멍으로 유인할 비행체는 센토 충돌로 생긴 폭파 잔해를 촬영, 전송한 후 그 자신이 충돌체가 되어 두 번째 충돌을 유도하게 된다.


나사 에임즈 센터는 좀 더 객관적인 관찰 성과를 얻기 위해 전문 교수진과 아마추어 천문학 동호회원들을 초대하여 사전 교육을 마쳤다. 나사 연구팀은 이들을 통해 충돌 후 발생하게 될 잔해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할 예정이다.


한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