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보 빼내라,… 제2 러일전쟁
[세계일보] 2008년 01월 23일(수) 오후 09:45
일본과 러시아가 일본에서 격렬한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보당국은 돈을 받고 러시아 측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정보요원을 징계 조치했고, 러시아는 일본 주재 정보요원을 대폭 증원해 정보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정보담당 최고 부처인 내각정보조사실은 돈을 받고 러시아 측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정보요원을 기밀 누설 혐의로 징계했다. 내각정보조사실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중추적인 정보기관이다.
이 직원은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정보요원으로부터 400만엔(3400여만원)과 향응을 받고 국가기밀을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정부는 이 직원을 상대로 넘겨준 기밀의 종류와 횟수 등을 조사 중이다. 러시아 대사관 측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일본에서 미국의 이지스함과 미사일방어(MD) 체제 등 군사정보와 방위산업 기술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도쿄주재 정보요원을 대폭 늘려 미국으로부터 제공되는 군사정보와 방위산업 관련 첨단기술을 빼내고 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은 최근 내각정보조사실 책임자를 문책하고 기밀누설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일본 정보당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도쿄 주재 정보원 수를 늘리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국가기밀 누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번 사건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기밀 유출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내각정보조사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비밀 감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세계일보&세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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