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켓 발사에 의심의 눈길 보내는 러시아

 

이란 로켓 발사에 의심의 눈길 보내는 러시아

[뉴시스] 2008년 02월 06일(수) 오후 11:26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이란의 위성용 로켓 발사 실험에 러시아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6일 "이란의 로켓 발사는 이란 핵 프로그램 목적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러시아나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4일 자국의 탄도학 발전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는 위성 뿐 아니라 핵 탄두를 탑재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개발에 의혹을 품고 있는 서방 국가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이러한 서방 국가들의 우려에 대해 "이란이 핵 무기를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이란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에 반기를 들었었지만 이번 이란의 거리낌 없는 로켓 발사로 러시아 또한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의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이란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지극히 평화적인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이번 로켓 발사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 표명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서유정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