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모든 외국노동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나름대로 어려운 삶을 이겨내면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살을 맞대가며 어렵게 우리를 닮아가고 있다.
그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형제들이다.
우리는 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지나족과는 달라야 한다.
우리민족의 특성인 화목, 화합심이 있고 지나족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온갖 따뜻한 정이 넘쳐난다.
그리고 배려가 있고 포용이 가득하다.
영토가 넓으면 넓은 만큼 우리민족만 옹골차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 함께 가야 하는 대륙적 기질인 배려와 포용심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하며 행동해야 한다.
끌어안고 함께 나가지 못 할 때 제세이화란 결코 이루질 수가 없다.
언제고 대륙역사가 대낮같이 밝혀지면 지나인들을 대신하여 이민족을 우리가 이끌고 나가야 하는 책무가 바로 우리의 천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만 살고자 하는 작은 테두리에서 이젠 벗어나야 한다.
저 밑바닥에서 잠자고 있는 더 넓은 대륙적 기질을 다시 불러 일으켜 세워야 한다.
대륙을 다시금 지배하고 통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홍익인간사상이며 그것으로 이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제세이화란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어렵게 삶을 살고 있는 모든 외국노동자들 역시 모두가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있음을 알아 따스하게 보다듬는 것이 바로 올 바른 대륙적 기질의 한국인이란 사실도 다시금 새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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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 몸 담갔더니 다들 후다닥 나가더라구요
[노컷뉴스] 2008년 01월 07일(월) 오후 03:45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국제결혼 외국인 10만명 시대가 되면서 우리 사회도 ‘다문화사회’로 들어섰다. 최근 몇 년 사이 광주·전남 곳곳의 산업현장에서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 현저히 늘었고, 시내 곳곳에서도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를 대신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웃’ 이나 ‘동료’로 보는 사람보다는 그저 ‘일꾼’으로만 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지난해 이주여성 가족의 모든 것을 탐사한 연중기획 ‘온누리안 리포트’를 보도한 광주일보는 올해 다문화사회로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노력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과 꿈을 중점 탐사 보도한다.
“공장에서 한국인들은 나를 ‘야 임마’ 라고 불러요.
여자들에게는 ‘야 이리와 봐’ 라고 해요”광주·전남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상당수는 자신들이 멸시와 천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노동자는 노동청 집계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광주지역 2천700명을 비롯해 목포권 1천746명, 순천권 746명 등 총 6천437명이다.
그러나 광주 외국인노동자센터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은 집계가 되지 않는 불법체류자 등을 포함하면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럽고 위험해 너 나 할 것 없이 꺼리는 바람에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분야에 우리나라는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노동력’ 보충이라는 기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했을 뿐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3D 업종에서 저임금 및 열악한 노동조건과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 보다 경제수준이 떨어진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산업현장에서 차별과 냉대를 가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그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당연시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70∼80%는 플라스틱 박스 제조와 프레스 및 사출, 화학제품 생산 등 지역민이 꺼리는 중소기업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는 어느덧 지역경제 발전을 돕는 주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광주·전남지역 거주는 그들 개인에게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의 한정적인 체류지만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영구적인 집단일 수 밖에 없다.
베트남에서 온 루인(35·가명)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광주에 온 2년여 동안 그는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무식한 노동자 취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을 피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외국인 노동자의 81% 정도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지녔다. 그러나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이들은 이름 대신 ‘야’나 ‘거기’ 등으로 불린다.
루인은 자신도 배울 만큼 배웠지만 사람 취급도 못받는 것 같아 괴로울 때가 많았다고 한다. 당장 돌아가고 싶지만 고국 보다 3∼4배 가량 많이 받는 임금을 대부분 집으로 송금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하루하루를 감내하고 있다.
일을 마치고 거리를 나가도 피부 색깔 탓인지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말이 안 통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친구들과 몇 명이 어울려 나가면 마주 오던 사람들이 무슨 불결한 것을 본 양 2∼3m 가량 옆으로 피해서 지나간다.
배가 고파도 식당은 들어가지 않는다.
돈도 돈이지만 역시 자신을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 때문이다.
한번은 대중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눈물을 흘린 채 나와야 했다.
자신이 탕 속에 몸을 담그자 먼저 와 있던 3명이 일제히 탕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왜, 내가 뭘 어쨌는데 뭘 잘못했는데, 돈을 벌기 위해 왔지만 한국인들이 힘들어서 하지 않는 일을 대신하고 있는데 왜 피하고 의심하는 지 도대체 한국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 및 외국인등록증은 65%가 회사 또는 고용주가 갖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장생활에서 고용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빨리 일해라(48.8%)”로 조사되는 등 고용주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신할 뿐만 아니라 오로지 일꾼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인씨는 한국에 사는 게 너무 불편하다.
언제부터인가 직장에서 일하는 것 말고는 무조건 숙소에서 쉰다.
아파도 참는다.
몸이 아픈 것 보다 무시 받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큰 탓이다.
아프더라도 며칠을 참아서 일요일에 여는 외국인노동자센터 무료진료소를 이용한다.
몇 시간 줄을 서야 하지만 혹 병원에서 당할 곤욕(?)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은 편하기 때문이다.
광주일보 채희종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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