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北, 2년 새 잠수함 11척 증강, 88척으로 늘어나

한부울 2007. 11. 1. 14:34
 

北, 2년 새 잠수함 11척 증강, 88척으로 늘어나

[동아일보]2006.06.03

 

북한군의 잠수함 전력이 2004년 당시 77척에서 88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5차 아시안 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2일 발표된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2006년 세계 군사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옛 소련제 로미오급(1800t) 22척, 1996년 강원 강릉지역에 침투했던 상어급(300t) 21척, 200t급 이하 잠수정 45척 등 8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방부가 발간한 2004년 국방백서는 북한의 잠수함을 70여 척으로 추정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 부산, 경북 포항 등 한국의 주요 항구로 통하는 해로에 기뢰를 설치해 미군 증원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잠수함 전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재래식 전력에서 한미 연합군과의 질적 격차가 커지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은밀 타격성이 우수한 잠수함 전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러시아로부터 다양한 규모의 옛 소련제 잠수함을 도입하려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잠수함 전력 증강 비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군이 보유한 209급 디젤 잠수함(1300t) 1척의 도입 비용이 약 2억 달러(약 1900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수천억 원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북한군의 잠수함 전력은 한국군을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209급 잠수함 9척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군은 북한은 물론 주변국과의 군사력 견제를 위해 2020년까지 추진되는 국방 개혁을 통해 잠수함 전력을 집중 증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007년 이후 214급(1800t) 잠수함 3척을 실전 배치한 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6척의 214급 잠수함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또 국방부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3조744억 원을 투입해 3500t급 차기 중잠수함(SSX) 3척을 독자 개발하려 하고 있다. 이런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한국은 2020년경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해 총 18∼2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된다.


IISS 보고서는 또 유사시 북한이 공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는 미그29 20대와 수호이25 34대, 미그23 46대를 비롯해 총 590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옛 소련에서 개발된 무인항공기(UAV)도 몇 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