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접경지 군사우위 선점 ''잰걸음''
[세계일보 2007-06-12 07:54]
중국이 대만 인도와의 접경지역에서 영토 분쟁의 우위 선점을 노리고 있다.
중국은 대만 통일을 위해 미국의 군사 개입을 우선적으로 차단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중·인도 접경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인도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1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 통일과 관련해 압도적인 미국 군사력과의 정면 대결은 피하면서 대만을 복속시키는 이른바 ‘지역 거부’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에 따르면 중국은 유사시에 서태평양에 배치된 미군 항공모함에 정밀 타격을 가해 무력화시킨 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대만을 복속시킨다. 일단 대만 지도부가 지휘력을 상실하고 중국에 장악되면 미국은 더 이상 중국과의 전쟁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도 포함돼 있다.
군사분석가들은 중국의 목표는 미국이 대만 문제에 끼어들지 못하게 막는 것이고, 중국군 무기 개발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국방부 선임 전략기획관을 역임한 앨럼 벰은 “중국이 잠수함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대만의 안전 보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최근 “중국이 파악한 미국의 약점은 너무 멀리 떨어진 거리에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하기도 전에 대만 지휘부는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또한 인도 접경지역인 히말라야 서부의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약 9만㎢를 자국 영토로 주장해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주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에게 “그 지역에 인도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이 중국 영유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 인도 영유권을 사실상 부인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인도의 매파 언론들은 “만모한 싱 총리가 지나치게 양보했기 때문에 초래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인도의 군사전문가인 브라마 첼라니는 “영토 문제에서 중국이 격한 표현을 쓰는 것에 인도 정부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인도가 미국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도 공무원이 중국을 방문할 때 아루나찰프라데시 출신 공무원에 대해서만 ‘(중국 영토에 사는) 중국인이기 때문에 비자가 필요없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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