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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대테러 정예요원 아프간서 활동했다"

한부울 2007. 9. 10. 17:00
 

"한국군 대테러 정예요원 아프간서 활동했다"

[연합뉴스] 2007년 09월 10일(월) 오전 11:15


인질 구출계획 대비 지형분석 임무 수행한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 세력에 억류됐었던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적 차원의 구상에 대비, 우리 군의 대테러 전문부대 정예요원 여러 명이 카불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0일 "군 당국이 탈레반에 억류됐던 한국인 구출을 위한 제반 군사적 구상을 준비하면서 군의 대테러 정예요원 여러 명을 카불로 급파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은 군사적 차원의 구출계획 구상을 위한 인질 억류지역의 지형정보와 탈레반 무장 세력의 동향, 무기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군은 항상 우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라며 "특히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상황에서 군이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합참은 탈레반 무장 세력이 인질들을 살해할 것에 대비해 카불의 정예요원들이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개념상의 인질구출 계획을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은 미군과 국제안보지원군(ISAF) 병력들이 외곽을 엄호하면 수송기로 급파된 특전사 대테러전문 요원들이 억류지역에 투입돼 인질을 구출한다는 시나리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측이 두 번째 인질을 살해하면서 국민감정이 고조됐던 점을 군과 정부당국이 충분히 고려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군사적 차원의 구상이 논의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차원의 구상은 작전계획 수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형기 국방부 홍보관리관은 이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어느 나라 정부도 군사작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다만 카불에 파견된 군사협조단은 피랍사태의 조기 해결과 우리 국민의 안전 귀국을 위한 동맹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