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국가우주무기

로켓 기술 걸음마단계, 소형 인공위성 개발은 선진국 수준

한부울 2007. 9. 7. 22:27
 

로켓 기술 걸음마단계, 소형 인공위성 개발은 선진국 수준

[매일경제] 2007년 09월 06일(목) 오전 06:58


◆고산, 3만6천대 1 뚫고 한국 첫 우주인 되다
5일 한국 최초 우주인이 선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지난해 펴낸 '부의 미래'에서 "우주는 새로운 부 창출의 원천"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우주 분야는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러시아, 프랑스 등 우주 강국들은 군사 목적의 정찰위성 수를 줄이고 기상ㆍ과학위성 등 단일 임무를 수행하는 소형 위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우주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우주 선진국들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을까.

한국이 우주개발에 뛰어든 것은 소규모 과학위성인 우리별 1호를 띄운 1992년이다. 우주개발 역사가 60년에 가까운 선진국들에 비하면 크게 짧은 15년에 그쳐 한국의 전반적인 우주기술 개발 수준은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형 인공위성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확정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서 그동안 사업 중심인 우주개발 사업 개념을 핵심 기술 확보 중심으로 옮겨 독자적인 우주기술 개발을 통한 자립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계획과 달리 2~3년씩 개발계획이 늦춰지기는 했지만 2012년까지 9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다목적 실용위성 3호ㆍ3A호ㆍ5호, 통신해양기상위성, 과학기술위성 2호ㆍ3호 등 6기의 위성이 개발 중인데 다목적 실용위성 3호는 2011년, 다목적 실용위성 5호는 2010년, 정지궤도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은 2009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소형 또는 초소형 인공위성 기술은 수출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지만 흔히 로켓이라고 부르는 위성을 실어 쏘아 올리는 발사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져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고추력 대형 엔진의 독자 개발능력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당초 내년 발사될 소형 위성 발사체인 KSLV-Ⅰ에 이어 완전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7년 이후 본격적인 행성 탐사를 목표로 관련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기지 건설 프로젝트' 등 선진국의 국제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