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족 첫 각료 이덕수 물러난다
[연합뉴스] 2007년 08월 25일(토) 오전 11:06
후 주석 측근 양촨탕 후임으로 내정(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정부의 최고위 조선족인 이덕수(李德洙.64)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이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측근 인사로 교체된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5일 중국 국무원의 첫 조선족 각료였던 이 주임이 정년 연령에 달하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퇴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는 중국내 56개 소수민족의 권익을 대표하는 국무원의 장관급 부처다.
정협 부주석을 지낸 조남기 상장에 이은 이 주임의 퇴진으로 중국의 중앙 지도부에는 고위직 조선족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조선족 관료들은 현재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공상련) 서기로 옮긴 전철수 전 지린성 부서기 외에는 대부분 동북지방에서 활동 중이다.
이 주임 후임에는 후 주석이 총애하는 양촨탕(楊傳堂.53)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이 승진 임명될 예정이다. 양 부주임은 후 주석이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서기를 맡을 당시인 1980년대 초반 지루(齊魯) 석유화학공장과 산둥(山東)성의 공청단 지도자를 함께 지냈다.
그는 또 후 주석이 92년 티베트 서기직을 마치고 중앙으로 돌아오자 93년부터 티베트자치구로 옮겨 부주석, 부서기를 지내며 실질적으로 티베트에서 후 주석을 대리해왔다.
2004년 칭하이(靑海)성 성장을 거쳐 티베트 서기에 올랐으나 2005년 9월 심장혈관 질환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베이징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고 민족사무위 부주임으로 옮겼다.
양 부주임은 이번 승진으로 중국공산당 지도부인 중앙위원회 진입이 유력시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리빈(李斌.53.여) 지린(吉林)성 부성장을 가족계획 전담 부처인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으로 내정했다. 전직 교사인 리 부성장은 창춘(長春)시 선전 담당을 지내다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지린성의 선전담당 부성장으로 승진했다.
장웨이칭(張維慶) 주임은 내년 3월까지 자리를 지키다 리 부성장에게 주임직을 내주게 된다.
해관총서(관세청격) 서장엔 성광쭈(盛光祖.58) 부서장이 승진하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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