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안먼 '알레르기' 여전
[세계일보] 2007년 06월 09일(토) 오전 09:40
톈안먼(天安門)사태 관련 광고를 게재한 중국 신문사 관계자들이 무더기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 톈안먼 사태 희생자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시하는 광고를 실은 쓰촨(四川)성 청두만보(成都晩報) 편집부국장과 편집국 직원 2명 등 모두 3명이 해직됐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처벌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청두만보는 톈안먼 사태 18주년을 맞은 지난 4일 ‘6·4(톈안먼사태) 희생자들의 불굴의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광고를 14면 오른쪽 하단에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사회에서 아직 금기사항이기 때문이다.
광고가 난 뒤 당국은 이 광고가 어떻게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언론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는 광고도 사전에 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고를 접수한 젊은 여직원의 실수에서 이번 사태가 시작됐다. 이 신문사의 광고 관련 외주회사 여직원은 ‘6·4’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광고 게재를 신청한 남자는 “6·4는 탄광 사고가 일어난 날”이라고 말해 광고가 게재될 수 있었다.
문제의 이 남자는 청두지역의 다른 2개 신문사에도 광고 게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신청을 받은 2개 신문사의 직원도 ‘6·4’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간부에게 전화로 문의하는 사이 남자는 사라졌다. 이 남자가 체포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두만보는 매일 20만부를 발행하는 석간신문이다. 사건 초기 청두만보에 대해 정간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8일 현재 정상적으로 신문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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