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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12년이후 스텔스 전투기 60대 도입

한부울 2007. 5. 29. 21:35
 

공군, 2012년이후 스텔스 전투기 60대 도입

[한국경제신문] 2007년 05월 29일(화) 오전 10:49


공군이 2012년 이후 스텔스(stealth·레이더 회피)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60대를 도입한다고 경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5세대 전투기 도입은 최근 일본이 최신예 전투기 F22 도입을 추진하고 중국이젠13, 젠14 등 스텔스 기능 전투기를 개발 중인데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서 동북아 군비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통해 " 동북아에 멈추지 않는 군비경쟁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구경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공군의 2차 FX(차기 전투기) 사업이 끝나는 2012년 이후부터 2017년 사이 3차 FX 사업(또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3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60대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3차 FX 사업의 대상 기종으로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와 스텔스 기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KFX) 중 한 기종을 선택할 예정이다.

F22도 대상 기종이 될 수 있지만 대당 가격이 2억 달러를 넘는 고가여서 사실상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종 모두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일부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사업 규모는 대당 4800만 달러 정도인 F35의 경우 장착 첨단무기, 부대비용 등을 포함해 50억~6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록히드마틴사는 이르면 2014년부터 인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3년간의 사업 개념 연구를 마치고 지난해 말부터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KFX는 연구개발비를 포함해 120대 기준으로 12조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기초 타당성 분석을 마쳤고 7억원을 들여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에 의뢰해 국산 전투기 개발에 대한 정밀 타당성 분석 용역을 벌이고 있다. 이 결과는 올해 말쯤 나올 예정이다.

공군은 국방개혁 2020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530여대의 전투기를 420여대로 줄이되 F15K와 스텔스 전투기 120대를 공군의 주요한 전력으로 자체 개발하는 경공격기 FA50과 KF16 등을 합쳐 공군전력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공군은 하이(High)급 전투기로 F15K(60대)와 스텔스기(60대), 중간급 전투기로KF16과 F16, FA10, 로(Low)급 전투기로 F5, F4E 등으로 나눈 운용 계획을 세웠다.

군 관계자는 "3차 FX 사업이 끝나면 유사시 스텔스기는 적진에 침투해 적의 레이더망 등을 파괴하고 이후 F15K는 적진을 초토화시키는 2차 공격용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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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추적 따돌리는 '유령전투기'

[매일경제] 2007년 05월 29일(화) 오후 02:56


144대1.

미국 공군의 5세대 주력 전투기인 F-22가 다른 전투기와 1대1 가상대결을 한 결과다. 지난해 여름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벌인 모의공중전에서 F-22 한 대가 144대의 F-15, F-16, F-18 등 현존하는 전투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랩터(Raptorㆍ맹금)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현재 F-22에 대적할 만한 전투기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F-22는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인 SU35전투기 10대를 동시에 격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신예기인 젠10도 F-22 성능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 같은 전투 수행능력 때문에 얼마 전 열린 미ㆍ일 정상회담 당시 F-22 랩터 도입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알려졌을 때 일본에 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꿈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는 80년대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졌던 F-15A를 대체하는 기종이다. 미 공군의 고등전술전투기(advanced tactical fighter) 계획으로 알려진 공군력 증강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F-22는 90년대 중반에 실전배치 될 예정이었지만 대당 가격이 최고 3억 달러에 달해 2004년부터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길이 18.9m, 높이 4.6m, 날개 길이 13m, 속도 마하1.8(마하1=시속 약 1200㎞)의 제원을 갖춘 1인승 전투기 F-22는 스텔스 기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양쪽 날개 밑에 각각 2268㎏씩의 폭탄을 적재하고, M61A2 20㎜포 1문, AIM-120미사일 4기, AIM-9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4기 등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전투기들은 무기를 외부에 장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F-22의 경우 스텔스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기를 모두 동체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F-22는 스텔스 기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레이더 상에서 항공기 크기는 레이더 반사면적(RCS)으로 표시되는데, F-22의 RCS는 0.0001㎡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크기는 꿀벌이나 풍뎅이 같은 작은 곤충과 비슷한 크기로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외국 군사전문 사이트는 우리가 흔히 스텔스 전투기라고 알고 있던 F-117 전폭기의 RCS는 0.0004~0.0006㎡, 우리 공군이 도입한 F-15K는 6㎡,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SU30MKK는 4㎡ 크기인 것으로 설명한다. F-22가 유령전투기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단거리 이ㆍ착륙 기능인 STOL(short takeoff and landing aircraft)과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엑스퍼트 시스템 등 최신 항공기술이 결집돼 있다.

평균 초당 7억회, 최대 초당 20억회까지 명령어 연산을 할 수 있도록 두 대의 통합프로세서를 설치해 작전수행에 관한 모든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이와 함께 현존 전투기로는 유일하게 '슈퍼 크루징(재연소가 필요 없이 초음속 순항)'이 가능해 작전반경이 무려 3000㎞ 이상이다.

이 같은 성능의 전투기라면 1개 비행 대대만 있어도 동북아시아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중국과 우리나라 등은 일본의 F-22 구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