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수되는 '꿈의 함정' 세종대왕함의 모든 것
[조선일보] 2007년 05월 25일(금) 오전 01:03
1054㎞ 떨어져있는 항공기 찾아내고 900개 목표물 동시추적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이지스함 1번함인 ‘세종대왕함’이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다. 이지스함은 강력한 레이더로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수백㎞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 요격할 수 있어 현대전의 총아, ‘꿈의 함정’으로 불려 우리 해군이 본격적인 대양해군(大洋海軍)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지스함 보유는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하지만 ‘세종대왕함’은 미국을 제외하곤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군 소식통은 24일 “세종대왕함은 지난 3월 실전 배치된 일본의 최신예 ‘아타고(Atago)’급 이지스함보다 시스템이 정교하고 많은 미사일을 갖고 있어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세종대왕함은 일본이 보유 중인 5척의 이지스함보다 32~38발이나 많은 미사일을 갖고 있다. 특히 500㎞ 이상 떨어져 있는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국산 함대지(艦對地) 크루즈(순항) 미사일 ‘천룡(天龍)’ 32발과 잠수함을 잡는 국산 장거리 대잠(對潛) 미사일 ‘홍상어’(사정거리 19㎞ 이상) 16발도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종대왕함이 전략 타격 능력을 가진 전략무기라는 얘기다. 일본 이지스함에는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이 없다.
세종대왕함은 최대 1054㎞ 떨어져 있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찾아낼 수 있고 동시에 900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다. 한꺼번에 대함 미사일은 15발을 쏠 수 있고, 항공기는 17대를 상대로 싸울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1년여 동안의 시험운항을 거쳐 내년 중 실전 배치되며, 2010년과 2012년에는 2·3번 이지스함이 각각 해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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