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동원 증거 명백하다"(미의회)
[조선일보] 2007년 04월 09일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 “일본 정부와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명백하며,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의 모집에서부터 위안소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CRS 보고서는 미군이 버마(미얀마)에서 발견한 20여명의 한국인 출신 ‘위안부’들의 증언 기록과 호레이스 언더우드(Underwood) 박사가 1942년 일본 정부에 의해 한국에서 강제 추방된 직후 한국 여성들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에 관해 미 정부에 보고한 기록 등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CRS는 또 네덜란드 정부의 문서기록보관소에 있는 자료들에서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확인했다.
CRS의 이번 보고서는 작년에 작성한 11쪽짜리 보고서의 내용을 23쪽으로 대폭 보강한 것으로, 최근 미 의원들에게 배포됐다. 작년 보고서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객관적 사실들만 기술했지만, 올해 보고서에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의 잘못을 상세하게 지적했다.
CRS 보고서는 또 “증언들에 따르면 일본 당국이 여성들을 속여서 위안소로 데리고 갔다”면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위안소에 강제로 억류됐다는 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힌 데 대한 공개 반박이다.
이 밖에 올해 보고서에는 조만간 하원에 상정될 결의안 내용, 아베 총리 등 일본 관리들의 역사 부정 발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증빙자료, 1993년 고노 성명 등이 새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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