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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9살 더 많다”

한부울 2007. 3. 20. 11:29
 

“불국사 9살 더 많다”

[조선일보] 2007년 03월 20일(화) 오전 12:15


불국사 창건 연대에 대한 ‘새로운 기록’이 추가됐다. 석가탑 사리장치에서 발견된 ‘석가탑 중수기(重修記)’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판독됐기 때문이다. 이 중수기는 불국사와 석가탑이 ‘신라 경덕왕이 즉위한 서기 742년에 개창돼 신라 혜공대왕 때(765~780) 완성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삼국유사에 의한 창건 연대가 가장 널리 인정받아 왔다. 삼국유사는 신라 경덕왕 때의 재상인 김대성이 751년 불국사를 짓기 시작했지만, 774년 12월 2일 김대성이 죽자 나라에서 이를 완성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중수기에 기록된 창건 연대를 따를 경우 삼국유사의 기록보다 만 9년이 빨라지는 셈이다.

한편 조선시대인 1740년에 만들어진 ‘불국사고금연대기’를 보면 불국사와 석가탑은 법흥왕 15년인 서기 528년 창건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석가탑 중수기’를 검토한 최연식 목포대교수(역사학)는 “이들 중 어느 기록이 맞는지 현재로서는 명확히 할 수 없지만, 석가탑 중수기가 신라사 등에 대한 풍부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중앙박물관이 석가탑 중수기 등 석가탑에서 출토된 문서 원문을 공개하면 고대사의 많은 수수께끼가 풀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