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반도 징크스' 있다"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 저서 '떠오르는 용' 주목
조선닷컴
입력 : 2004.08.09 13:58 26' / 수정 : 2004.08.09 14:07 48'
▲ ‘떠오르는 용'./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著김하중 주중 한국대사가 2002년 10월 출간한 저서인 ‘떠오르는 용’에 쓴 ‘역대 중국왕조와 한반도의 관계’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9일 보도했다.
▲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또 저서에 따르면, 명나라도 임진왜란 때 조선에 40만명을 파병한 것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됐으며, 청나라도 한반도에서의 종주권을 놓고 일본과 전쟁을 벌였다가 패배,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됐고, 1950년 중화인민공화국도 한국전쟁에 참전해 이익보다 손실과 상처만 입었을 뿐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대사는 제3장 ‘중국의 한반도 징크스’편을 통해 “흉노족, 여진족, 말갈족, 만주족, 몽고족 등 중국 주위에 위치한 대 부분의 민족들이 중국에 흡수·통합됐지만 한민족만이 여전히 독립국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유는 고대 중국이 자신의 주변국가들에게 적용하려 했던 ‘천하관념(天下觀念)’이 한반도에서는 강인한 민 족정신과 저항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썼다.
저서에 따르면,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반도를 침략하거나 한반도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경우에는 왕조의 멸망 또는 붕괴를 초래했다. 6세기 말에 남북조를 통일한 수나라의 문제(文帝)는 서기 598년 고구려를 침공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으나 전염병 발병으로 도중에 회군했고, 뒤를 이어 황제에 오른 양제(煬帝)의 3차에 걸친 고구려 침공은 수나라가 멸망 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당나라도 태종이 고구려 정벌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신라와 손잡고 백제,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킨 다음 한반도의 지배권을 확보하려 했지만, 결국은 신라가 고구려, 백제 유민들과 연합하여 당나라 세력을 한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냄으로써 엄청난 국력 소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익을 보지 못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대사는 저서를 통해 “역사적 사실은 앞으로 중국이 아무리 강력 해진다 하더라도 한국에 대해 중국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른바 ‘한반도 징크스’는 그래서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서울대 중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에 합격해 중국과 일본등 동아시아 관련 파트에서 일했고, 지난 2001년 주중국 대사에 임명됐다. 저서 ‘떠오르는 용’은 2002년10월 중국어판으로 출간됐고, 2003년11월엔 한국어 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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