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부

야스쿠니에 목매다는 한심한 일본 지도자들

한부울 2006. 8. 3. 20:39
 

야스쿠니에 목매다는 한심한 일본 지도자들


고이즈미 “매년 야스쿠니 참배”

[한겨레신문] 2006년 08월 03일(목) 오후 06:08

[한겨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3일 전자우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각 메일매거진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매년 참배한다”고 강조해, 8·15 참배를 강행하려는 뜻을 비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몰자 위령’이란 메시지에서 “나는 총리 취임 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바치기 위해 해마다 한번씩 야스쿠니에 참배하고 있다”며 “이것은 내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에서 숨진 분들을 추도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누구에게든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 애도의 뜻을 나타낼 것인가는 개인의 자유”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메시지는 고이즈미 총리의 지론을 담고 있는 것이지만, 그의 임기 중 마지막 야스쿠니 참배 시점으로 주목되는 일본의 패전일인 15일을 얼마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에선 그가 매년 한차례 참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데 대해 참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 8·15 참배는 고이즈미 총리의 총재 선거 공약이란 점에서, 그가 9월 퇴임을 앞두고 공약 이행을 내세워 참배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이 메시지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추도식과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야스쿠니에 참배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아베 장관-왕이 대사, 야스쿠니 참배 놓고 기 다툼

[뷰스앤뉴스] 2006년 08월 03일(목) 오후 05:08

아베 “대화 통해 건설적이어야” 왕이 “일본국민이 현명히 판단해야”

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 후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가 3일 양국 갈등의 진원인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아베 중국 비판에 왕이 대사 고이즈미 등 정치인 참배중단 촉구

3일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일본 민간단체가 주최한 '일. 중 교류심포지엄'에 참석, 고이즈미 준이치로(소천순일랑)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야기한 양국 정상회담 두절 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아베 장관은 "일. 중 양국의 정치문제가 경제문제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면서 "개별 문제가 일. 중 관계 전체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직접 대화를 통해 건설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이유로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는 중국 측의 자세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중국 관계자들이 자주 거론하는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 등은 거의 모든 일본인에게는 상상의 영역을 넘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해야 비로소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왕이 대사는 "중. 일 정치관계는 알려진 것처럼 최근 들어 정체돼 있으나 이런 것은 보고 싶지 않다"며 "이런 상황이 하루빨리 바로잡혀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 발전의 궤도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지는 일본 국민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일본측의 현명한 판단에 선의를 갖고 대답해 가겠다"며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한 정치지도자들의 참배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