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탄광 근로감독관 60여년만에 사죄
[연합뉴스] 2006년 08월 01일(화) 오후 04:08
60여년 만에 사죄한 日 장생탄광 근로감독관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갱도매몰로 한꺼번에 136명의 조선인이 숨진 일본 장생탄광에서 근로감독을 맡았던 이노우에 마사히도(井上 正人)씨가 지금은 폐허로 변한 장생탄광의 조선인 수용시설을 가리키고 있다. 이노우에씨는 희생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 제공/역사/2006.8.1 (부산=연합뉴스)(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던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의 장생탄광에서 근로감독을 맡았던 일본인이 60여년 만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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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3세인 이노우에 마사히도(井上 正人)씨는 최근 일본 현지를 방문한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에게 '장생탄광 수몰사건 진술'이라는 참회록을 자필서명과 함께 전달했다고 김 교수가 1일 전했다.
이노우에씨는 참회록에서 "장생탄광은 바다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매우 위험했는데 무리하게 작업을 시켰다"면서 "당시 작업을 지도했던 사람으로서 희생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생탄광 수몰사고는 갱도의 천장에 매장돼 있던 석탄을 캐다가 천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바닷물이 유입돼 발생한 것"이라며 "당시에는 전쟁을 위해 석탄이 필요했고, 희생자 중에는 조선 노동자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김 교수에게 "당시 조선인들은 주먹밥과 단무지, 소금국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하루 12시간 노동은 기본이고, 20시간 이상 일을 하기도 했다"고 당시의 처참했던 작업환경을 회고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1942년 2월 3일 오전 8시께 발생한 장생탄광 수몰사고는 바다 밑으로 연결된 갱도가 매몰되는 바람에 탄광 내에서 작업 중이던 조선인 136명을 포함한 강제노역자 183명이 몰살한 것으로 일제 강점 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본격적인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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