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지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한다.

한부울 2006. 7. 29. 19:28
 

中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 왜 ?

[문화일보 2006-07-29 13:08]


(::겉으론 “유적 보호” 속내는 ‘땅 굳히기’::)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오는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개최시기를 목표로 백두산의 세계 자연유산 등록이 결정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왜 느닷없이 백두산일까. 중국이 백두산을 완전히 중국 땅으로 만들려는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닐까.

말이 성정부지 실은 중앙정부의 능동적인 추진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할 정도로 최근 백두산 문제가 중국에서 급격히 이슈화하고 있다. 백두산은 그간 조선족 집단 거주지인 옌볜(延邊)자치구에 서 관할해 오다 지난해 지린성 당국이 성 직속기구인 ‘창바이산 (長白山, 백두산의 중국 이름)보호개발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관리를 맡겼다. 위원회는 앞으로 20억 위안(약 2400억원)을 투입, 백두산 중국 쪽 서쪽 비탈 루트를 관광코스로 개발해 내년부터 연중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건설 중인 창바이산 관광지구 내 비행장도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개장한다. 는 방침 아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 리잔원(李占文 ) 부주임은 중국 인터넷 매체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창바이산 구역의 보호와 개발 사업이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자 신감을 보였다.

백두산뿐 아니다. 수많은 고구려 유적 일부가 이미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된 데 이어 발해의 수도였던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 寧安)시 보하이(渤海)진의 상경용천부 유적지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상경용천부 유적의 경우 지난 1963년부터 2년 간 중국과 북한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발굴하기 시작 했는데, 지금 발굴이 거의 끝난 상태다. 최근 한국 내에서 동북공정 문제로 시끌벅적해지자 중국은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기 시작했다.

실제로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중국 측의 준비와 열의는 대 단하다. 중국 당국이 마련한 ‘문화 및 자연 유산 예비목록’에 는 모두 17곳의 지명이 나오는데, 이중 창바이산이 두 번째에 올 라 있을 정도다.

동북아지역 역사문화 전문가들은 “문제는 중국의 행동이 단순한 유적 보호 차원이 아니라는 데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옌볜자치구의 한 향토사학자는 “중국 당국이 자국 영토에 있는 유적지나 명승지에 대해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는 것은 문화재 보전 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신청은 시기적으로 동북공정이 기승을 부린 직후 시작된 것이어서 그 관련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창바이산 은 2004년에 제정된 ‘중화(中華) 10대 명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문제는 백두산 등이 우리 민족에 대해 갖는 상징성, 그리고 최소 한 영토를 반분하고 있어 일방이 독차지할 수 없다는 지리적 특수성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유산이든 자연유산이든 유산이란 전 대의 것을 후대에 전할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 백두산의 경우 중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 완전히 중국 땅처럼 인식하게 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린성 산하 연구기관에서 동북아지역 문화사회학을 하는 한 학 자는 “중국이든 북한이든 남한이든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일방 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협의가 필요하며, 남북한과 중국 이 함께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베이징 = 허민특파원 minski@munhwa.com 세계자연유산이란?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197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되기 시작했다. 정부 간 회의체인 세 계유산위원회 결정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각 지역의 부동산 유산을 세 가지로 나눠 보존하게 된다. 문화유산, 자연유산, 이 둘을 혼합적으로 지닌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백두산은 세계자연유산 등록 대상에 해당된다. 인류가 공동으로 그 유산을 잘 보존하고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데, 의무규정 이나 강제규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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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 후 ‘영토시비’차단 속셈

[문화일보 2006-07-29 13:08]


(::中, 2002년부터 ‘동북공정’ 밀어붙여::) 중국이 옛 고구려와 발해를 포함한 만주(중국에서는 동북3성이라 고 부른다) 지역의 역사적 민족적 영토적 연고권을 중국에 철저 히 귀속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것이 2002년부터 5년 계획 으로 추진 중인 동북공정(東北工程)이다. 그 핵심은 ‘고구려사 가 중국사에 포함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2004년 동북공정은 극에 달했다. 그해 4월 중국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버렸다. 고구려를 당시 중국 한나라 의 지방정부쯤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해 8월엔 아예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의 역사를 완전 빼버렸다.

그해 중국은 고구려 고분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순식???치러냈다. 이런 가운데 백두산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기 시작 했다. 중국이 동북공정에 매달리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하 나는 조선족이라는 엄청나게 영리하고 독립성 강한 소수민족의 동요와 이탈을 감시·방지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기적으로 한반도 통일 후 만주 영토에 대한 시빗거리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 1963년 6월28일. 중국의 명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는 북 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 구려의 역사뿐 아니라 발해의 역사까지 조선(한국)의 역사였으며 , 중국의 동북지역이 조선민족의 터전이었습니다. …나는 여러분 들이 중국과 조선의 관계사 문제에 대해 연구하면서 우리(중국) 의 잘못을 지적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역사의 진실성은 반드시 회복돼야 하며 역사를 왜곡해서도 안 됩니다. 조·중 관계의 모든 불평등한 것이 ‘역사학자의 붓끝에서 나온 오류’입니다.

” 중국은 40여년 만에 중국 최고의 재상이라는 저우총리의 말을 잊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