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 천군 특수부대 현황
7개 여단, 병력 1만5000여명 : 검은 베레모로 상징되는 육군 특수전 사령부의 현주소다.
이 특전사가 창설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탈바꿈을 추진한다. 통일 이후 등 새 천년의 안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부대 구조를 바꾸고 첨단 장비로 무장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국방 개혁 차원에서 군살을 뺀다는 의미도 있다.
육군 국방 개혁안의 하나로 금년부터 추진될 이 개편안의 핵심은 현재 7개인 여단을 6개로 줄이는 대신 기존 여단보다 훨씬 많은 병력과 최신 장비로 무장한 1개 공정(공정)여단을 창설하는 것. 앞으로 특전사 공격력의 중추가 될 이 공정여단은 4000여명의 병력을 보유, 기존 여단의 약 2배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여단은 병력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부대 구성도 젊은 하사관 위주로 해 실질적인 전투력은 기존 여단의 3∼ 4배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다. 육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통일 후까지 염두에 둬 독일을 모델로 공정여단 창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또 대 테러, 재난구조 등을 주 임무로 하는 특수임무(특임) 여단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특전사는 이와 함께 야간, 악천후에도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특수작전용 헬기를 처음으로 보유, 공격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이 헬기는 UH-60 수송용 헬기에 전방 감시 적외선(FLIR) 레이더, 위성 항법장비, 첨단 통신장비 등을 장착, 밤이나 악천후에도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적진으로 낮게 날아갈 수 있다. 그동안 우리 특전사는 이 같은 장비가 없어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배치돼 있는 5대의 미 특수전사령부 소속 MH-53J '페이브로 Ⅲ' 헬기를 지원받아 훈련을 해왔다.
전 세계를 상대로 특수부대를 운용하는 미군의 경우 기존의 헬기 및 수송기를 개조한 MH-53J, MC-130, MH-60, MH-47 등 특수전 전용장비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들 장비는 고성능 전자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 탓에 가격이 일반형의 두 배에 달한다. 우리 특전사도 일부 미군 장비의 구매를 국방부 등에 요청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현재 우리 육군의 주력 수송헬기인 UH-60을 개조해 쓰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육군은 이를 위해 금년에 약 200억원의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해군도 기존의 수중 폭파대 (UDT)를 확대 개편, 특수여단을 창설키로 하고 이를 상급기관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건의해둔 상태다. 해군의 이 같은 조치는 특수부대의 중요 침투 수단인 잠수함을 8척이나 보유하게 됐기 때문. '제인연감' 등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90년대 초만 해도 180t급인 '돌고래'급 잠수정 3척과 소형 침투용 잠수정 수척을 보유, '로미오급' 및 '상어급' 잠수함, '유고급' 잠수정 등 각종 잠수함 및 잠수정 80여척을 보유한 북한에 비해 침투작전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북한 잠수함 및 잠수정에 비해 훨씬 성능이 우수한 독일제 1200t급 209형 잠수함을 8척이나 보유하게 된 것이다.
▲ 세계 최강의 특전사가 최신 장비로 무장한다. 사진은 특전사 요원들의 빙벽 등반훈련(위)과 헬기 수중낙하(아래) 모습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실(SEAL)'팀의 중요 침투 수단 중에는 핵잠수함도 포함돼 있다. 해군은 미 해군의 '실'팀을 모델로 특수부대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규모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실'팀은 총 7개팀에 2000여명 규모다.
국방부와 육군은 이 같은 특전사 부대구조 개선을 위해 19억6040만원의 예산을 2000년 국방예산에 반영했다. 공정여단 및 특임여단 창설 교육비 6000여만원과 각종 장비 구입비 19억원 등이다. 장비 중엔 5.56㎜ K-3 경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 수십정이 포함돼 있다. K-4 고속유탄기관총은 수류탄 1발과 같은 위력을 갖는 40㎜ 유탄을 기관포처럼 고속으로 발사, 적진을 제압하는 데 큰 위력을 발휘한다. M-16 소총 밑에 장착하는 M-203 유탄발사기를 기관포화한 것이다.
특전사가 이 같은 변신을 꾀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획일화된 구조로는 국내외 안보환경 및 전쟁 양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국방부와 육군 상급부대의 판단 때문이다. 현재 특전사 7개 여단은 거의 똑같은 구조로 돼 있어 다양한 임무에 융통성 있게 부응하기 힘들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특전사 요원들은 평소 다양한 훈련을 받기 때문에 편제는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군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적 후방지역 공격이든 대테러 작전이든 명령만 내리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공정여단, 특임여단 등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특전여단 숫자를 하나 줄이는 것도 문제라는 비판도 있다.
국방부와 육군은 당초 오는 12월 창설할 계획이었던 지상 작전사령부 창설을 최근 연기한 것을 계기로 이 같은 여론을 감안, 특전사 부대구조 개편 시기도 신중히 재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특전사 개편은 1958년 제1 공수특전여단 창설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군 안팎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전사는 58년 4월 제1 공수특전여단이 창설된 이래 청와대 1.21기습사건 등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 및 도발 등을 계기로 새로 부대를 창설 또는 증편해왔다. 68년 말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사건 후인 69년 1∼2월 제1,2유격여단이 창설됐고 그해 8월엔 특전사가 만들어졌다. 70∼71년엔 베트남 전에 1172명이 참전, 실전 경험을 쌓기도 했다.
72년엔 1,2유격여단이 3, 5공수특전여단으로 변경됐으며 74년 7, 9공수특전여단이 창설됐다. 76년 8·18 도끼만행사건 이후인 77년 11, 13공수특전여단이 창설, 현재와 같은 7개 여단 체제가 구축됐다. 이어 81년엔 대 테러 전문부대인 707부대가 만들어졌다.
이에 비해 북한은 현재 인민무력부 경보교도지도국 산하에 공정·상륙 경보병여단, 정찰여단, 경보병 여단 및 대대, 저격여단 등 총 12만 여명의 특수부대를 보유, 양적인 면에서 훨씬 많은 특수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들이 전면전 발발 때 우리 후방 지역에서 비정규전을 벌일 것에 대비, 특전사 외에 80년대 초에 다수의 특공연대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도 특전사는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고, 96년 강릉 잠수함사건 등 실전 경험도 갖고 있다. 전 세계에 참전 경험을 갖고 있는 미 육군 델타 포스(DELTA FORCE)와 해군의 '실' 등과 정기적인 연합훈련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GIGN, 호주의 SAS, 러시아의 '알파'부대 등 세계 정상급 특수부대에 파견돼 연수훈련을 받기도 한다. 특히 특전사 중에서도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707부대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에도 전 세계에선 대규모 분쟁 가능성이 줄어든 대신 국지전과 테러, 내부분쟁 등 이른바 '전쟁 이외의 작전(OOTW : Operations Other Than War)' 비중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특수부대의 역할도 커졌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군이 전 세계 OOTW 에 계속 특수부대를 투입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 군도 통일 이후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처하고 국제적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특수부대에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동티모르사태에 파견된 국군 상록수부대가 특전사 요원을 중심으로 편성됐듯이 OOTW 엔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통일 이후에도 전략 타격부대로 중추 역할을 할 특전사가 어떤 형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황경익 네이버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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