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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이청용 결승골!
경기를 바꾸고 싶으면 ‘이청용’을 불러봐
[스포탈코리아] 2011년 03월 13일(일) 오전 05:50
이기고 싶으면 ‘이청용’을 외쳐라. 다른 곳은 몰라도 적어도 볼턴에서는 그게 먹힌다.
12일 저녁(한국시간) 볼턴은 2010/2011 FA컵 8강전에서 버밍엄 시티를 만났다. 그러나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FA컵에 전념시켰던 이청용을 벤치로 내렸다. 최근 들어 득점력이 폭발 중인 이반 클라스니치를 선발로 내세운 4-3-3시스템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팀 내 입지가 단단하다곤 하지만, FA컵에서까지 벤치로 밀리는 듯한 인상이 작은 불안감을 불렀다.
후반 들어 TV화면에 몸을 푸는 이청용이 등장했다. 영국 현지 TV중계를 담당한 ESPN의 중계진은 “경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이청용이 조만간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5분 뒤 그 예상의 일부가 들어맞았다. 이청용이 선발 출전한 클라스니치와 교체되어 경기에 투입된 것이다. 그리곤 나머지 반쪽, 즉 ‘경기를 바꿔놓는다’라는 예상마저 정확하게 실현되었다.
이청용은 투입되자마자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볼을 골라인 선상에서 걷어냈다. 자신의 첫 볼 터치로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막아낸 것이다. 이후 이청용은 번뜩이는 돌파로 일순간에 경기 분위기를 볼턴 쪽으로 가져왔다. 이청용은 무자비할 정도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다. 볼을 잡는 매 순간 볼턴 팬들의 함성과 버밍엄 팬들의 탄식이 한데 섞였다.
후반 23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엘만데르가 놓치자 ESPN 중계진이 다시 거들었다. 해설자는 “크로스가 저렇게 완벽했는데, 도대체 엘만데르는 무슨 생각으로 저걸 놓쳤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 섞인 코멘트를 남겼다.
볼턴의 케빈 데이비스와 버밍엄의 케빈 필립스가 한 골씩 보태 스코어는 2-2로 변했다. 필립스의 후반 35분 동점골 장면이 워낙 멋졌던 탓에 모두가 재경기란 단어를 떠올렸다. 그러나 후반전 44분 1년 반 전 이곳에서 벌어졌던 역사가 재현되었다. 하프라인에서 게리 케이힐이 길게 내찬 패스를 데이비스가 머리로 연결시켰고, 이청용이 뛰어들며 다시 머리로 밀어 넣었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골키퍼의 역동작 방향으로 보낸 덕분에 칼링컵 수문장 벤 포스터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후반 15분에 투입되었으니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30분을 뛰었다. 추가시간까지 합쳐도 35분 남짓이다. 그러나 이청용이 경기 양상을 뒤흔들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 류의 환상적인 개인기를 갖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에서는 이청용도 뒤지지 않았다.
이청용의 활약 덕분에 볼턴은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의 잔디를 밟는 기회를 손에 넣었다. 객관적 전력상 볼턴에겐 매우 드문 기회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산술적으로 두 경기만 이기면 볼턴은 53년 만에 FA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문자 그대로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버밍엄과의 8강전을 통해 볼턴은 FA컵 우승을 위해 해야 할 일도 분명해졌다. 무슨 일이냐고? ‘이청용’의 이름을 세 번 외쳐라. 롸잇 나우![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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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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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
기공 2000년
개장 2007년
소유 잉글랜드 축구 협회
표면 잔디
건설비용 7억 9천 8백만 파운드
런던의 런던 버러 오브 브렌트에 자리 잡고 있다. 좌석 수는 90,000석이며, 유럽에서 캄프 누 다음으로 가장 큰 경기장이고, 지붕으로 가려지는 좌석 수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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