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남한주도 통일 받아들일 준비 돼있다.

한부울 2010. 11. 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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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한주도 통일 받아들일 준비 돼있다. 위키리크스 '폭로'

[마이데일리] 2010년 11월 30일(화) 오전 10:34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남한 주도의 통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미국 외교문서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5만 건의 미국 외교문서에는 중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시각 변화가 포함된 것으로 2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을 통해 알려졌다.


이 문서에 따르면 천영우 당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지난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나눈 대화에서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고 통일 한국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더 이상 북한을 신뢰할만한 동맹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을 중국 고위관리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 차관은 "중국의 젊은 차세대 지도자들은 남한의 주도로 진행되는 `통일 한국`에 만족할 것이며 미국과도 선의의 동맹을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스티븐슨 대사는 남한 주도 `통일 한국`에 대해서 본국에 보고한 외교 문서에서 "남한이 통일 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회유해야 하고 한국 정부는 지하 자원이 풍부한 한반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적혀있어 중국에 상업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통일 한국`을 수용하도록 할 생각이었음이 드러났다.


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의 불안정 사태가 심화돼 북한 난민이 약 30만명 가량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군대를 이용해 국경을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지난 28일 가디언을 비롯한 서방 주요 언론에 미국 국무부가 지난 3년동안 전세계 270개 해외공관과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했고 미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들은 위키리크스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진 = 영국 `가디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