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YS, 노 전 대통령 장례식서 꽃 던지고 나와

한부울 2009. 8. 29. 17:45

나라의 어른이라고 하는 사람이 왜 이토록 편협하고 속이 좁은지 알 수가 없다.

얼마 전 적대 관계에 있었던 상대 정치인에게 세상 떠나기 전 화해의 속내까지 비쳐 보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한 때 좋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경건해지고 가식이 없어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유독 후배 정치인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는 그토록 가혹해야 하고 망령 같은 망발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 도대체 무슨 원한이 그렇게 쌓여 이미 고인이 된 사람에게 못할 짓까지  서슴치 않는 것인지 그 속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원로정치인이라고 하지만 평범한 사람보다 못하고 아직 수양이 덜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역시 이제 죽음 앞두고 있는 입장이 아닌가?

지난 과오와 원한이 남아 있다면 스스로 찾아 해소하고 인생을 정리하여야 할 입장에 있으면서도 이렇듯 새삼스럽게 갈등을 만들고 만인에게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언동이나 하며 신중치 못한 처신을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좋게 볼 수 없는 일이다.

그 역시 마찬가지 입장에 놓여 누군가가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어찌 속 편하다 하겠는가?

국민은 그를 보면 삼당합당과 소대통령이 떠오르고 국민전체를 하루아침에 거지꼴로 만든 IMF만 생각난다.

그런 정치인이 국민에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서 그것도 왜인 앞에서 고인이 된 전직대통령의 죽음까지 욕 보인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고 정말 안타까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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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노 전 대통령 장례식서 꽃 던지고 나와

[서울신문] 2009년 08월 28일(금) 오후 03:45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치러진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실수한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김기수 비서실장을 통해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고 밝힌 뒤 일절 이렇다할 언명을 해오지 않았다.


28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보수 성향의 일본 잡지 ‘애플타운’ 9월호에 실린 발행인 모토야 도시오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실수한 것”이라며 “국민장이 아니라 가족장으로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내가 발탁해 국회의원이 됐으니 내게 빚이 있는데 이렇게 돼 버려서 조금 실망했다.”며 “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헌화할 꽃을 그냥 던져버리고 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발언에 모토야 회장은 “일본 정치인들은 불쾌한 감정이 있어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데 이렇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니 참으로 대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에게 “일본어를 아주 잘 하시는데, 당신과 비교하면 노무현씨는 일본에 별로 친숙하지 못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인터뷰 기사로 게재했다는 것이다. 김기수 비서실장은 “도시오 회장이 일본인 여럿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분(모토야 회장)은 기자도 아니고, 정식으로 인터뷰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가족장 발언’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국가지도자가 자살하면 후세를 위한 교육에 안 좋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문맥이 거두절미되고 엉뚱한 얘기가 기사로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석에서 한 이야기를 자기가 정리해서 쓴 걸 뭐라 하겠느냐.”며 해당 기사에 대응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서울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