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스페인 독감(Spain毒感) 1918 flu pandemic

한부울 2009. 8. 20. 17:35

 

스페인 독감(Spain毒感) 1918 flu pandemic


스페인 독감(Spain毒感)은 1918년과 1919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의 변형인 H1N1 바이러스에 의해 유행한 독감이다. 2,500만~5,000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사망자수보다 3배나 많은 숫자이다. 한국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되어 14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무오년 독감) 발생원은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 부근이며,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1918년 8월 15일,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 보호령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으로 추정된다. 감염자의 약 5%가 죽었으며, 일부는 걸린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스페인이 병원체의 발원지는 아니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연합국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불렀다. 이는 스페인이 제1차 세계 대전의 참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시 보도 검열이 이뤄지지 않아 스페인의 언론에서 이 사태가 깊이 있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사진


독감의 영향으로 시애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아예 전차 탑승이 거부될 정도였다.


인류는 20세기 이후 3차례의 인플루엔자 `대유행(팬데믹ㆍPandemic)`을 경험했다. 스페인독감은 그 첫 사례였다. 스페인독감이란 명명에도 불구하고 이 독감이 스페인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는 없다. 1918년 11월 독감이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에 전파된 이후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스페인독감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1차대전에 개입하지 않았던 덕에 검열에서 자유로웠던 스페인 언론들이 관련기사들을 대량 생산했던 것이다. 스페인독감은 H1N1 타입의 신종 바이러스 출현이 불러온 참극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새 바이러스의 도전에 인간들은 무력했다.


당시 사망률은 2.5~5% 정도로 추정되며 최초 사망자 발생 후 25주 만에 2500만명가량 숨졌다. 인도에선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1700만명이 숨져 가장 피해가 컸다. 일본은 2300만명이 감염돼 39만명이 숨졌다. 전체 인구의 28%가 감염된 미국에선 50만~67만5000명이 죽어나갔다.

 


이처럼 희생이 컸던 것은 감염률이 높게는 50%에 이를 만큼 높았고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침입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시토킨 발작(cytokine stroms)`을 수반했기 때문이다. 증상 또한 유별났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눈, 코, 입, 귀 등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가장 주된 사망원인은 2차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었지만 바이러스가 직접 폐부종과 출혈을 일으켜 죽기도 했다.


스페인독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주요 타깃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사망자의 99%가 65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했고 절반 이상은 20~40세 연령층에서 나왔다. 2세 미만 영유아, 70세 이상 고령층을 취약층으로 삼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와는 확연하게 대별되는 특징이다. 이는 스페인독감이 면역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바이러스 침입에 과도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페인독감의 최초 발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그중 유력한 가설 중 하나가 인간과 조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전염돼 새로운 변이를 일으켰다는 설이다. 보통 이종(異種) 간에는 바이러스 전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조류에 전염되거나 그 역의 경우는 매우 드물다. 돼지는 이와 달라서 다른 종의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감염학계에선 돼지를 `혼합공장(mixing vessel)`이라 부른다. 스페인독감 이후 약 40년이 흐른 1957년 인류는 또 다른 새로운 변종의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직면한다. 야생 오리와 인간 인플루엔자가 결합해 변이를 일으킨 아시아독감이 그것이다. 이 독감은 중국에서 발생해 싱가포르, 홍콩 등지를 거쳐 미국에까지 상륙했다. 미국에서 약 7만명이 숨지는 등 전체적으로 100만명가량의 희생을 불러왔다. 아시아독감을 퇴치하기 위해 인류는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만들었고 이후 백신접종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

스페인독감은, 기록에 있는 한, 인류가 조우한 최초의 인풀루엔자의 대유행(pandemic)이다.

 

Two American Red Cross nurses demonstrate treatment practices during the influenza pandemic of 1918.


감염자는 6억명, 사망자는 5000만명(? )에 이르러, 당시의 세계 인구는 18억명이었다는 것을 감안 할 때 전 인류의 약 3할이 스페인 독감에 감염한 것이  된다. 일본에서는 당시의 인구 5500만명에 39만명(당시의 내무성은 39만명으로 발표했지만, 최신의 연구에서는 48만명에 이르고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다)이 사망, 미국에서도 50만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수치는 감염뿐만 아니라 전쟁이나 재해 등 모든 사람의 사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을 단기간으로 죽게 한 기록적인 것이다(다만 양자에게는 중복이 있다. 제1차 대전의 전사자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은, 전투 활동에 의한 사망이 아니고, 스페인독감에 의한 사망이다. 사진을 참조. )

 

                                                        스페인 미軍野戦病院

유행의 경위로서는,

제1파는 1918년 3월에 미국 디트로이트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부근등에서 최초의 유행이 있어, 미군의 유럽 진군과 함께 대서양을 건너, 5월-6월에 유럽에서 유행했다.

제2파는 1918년 가을에 거의 온 세상에서 동시에 일어나, 병원성이 한층 더 강해져 중증인 합병증까지 일으켜 사망자가 급증했다.

제3파는 1919년 봄부터 가을에 걸쳐 제2파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다(일본에서는 이 제3파가 제일 피해가 컸다).

 

The difference between the influenza mortality age-distributions of the 1918 epidemic and normal epidemics. Deaths per 100,000 persons in each age group, United States, for the interpandemic years 1911–1917 (dashed line) and the pandemic year 1918 (solid line).

 

Three pandemic waves: weekly combined influenza and pneumonia mortality, United Kingdom, 1918–1919

 

                                                  Chart of deaths in major cities


병원체


스페인독감의 병원체는 A형 인풀루엔자 바이러스(H1N1아형)이다. 다만, 당시는 아직 바이러스의 분리 기술이 충분히는 확립되지 않았고, 또 주요한 실험동물인 마우스나 토끼에 대해서는 병원성을 나타내지 않아 그 병원체는 불명하다. 사람의 인풀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대해서는 1933년에 페렛트를 이용한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그 후 스페인독감 유행시에 채취된 환자 혈청 중에, 이 시분 떼어 놓아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것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이 1930년경에 유행하고 있던 것과 유사한 인풀루엔자 바이러스가, 스페인독감의 병원체이다고 생각되었다. 그 후 알래스카의 동토로부터 1997년 8월에 발굴된 4 사체로부터 채취된 폐조직 검사대상 물체로부터 바이러스 게놈이 분리되어 스페인독감의 병원체 정체가 분명해졌다.


이것에 의해, H1N1아형인 것과 새 인풀루엔자 바이러스에 유래하는 것인 가능성이 높은 일이 증명되었다. 따라서 스페인독감은 사람에 감염하지 않았던 새 인풀루엔자 바이러스가 돌연 변이하여, 수용체가 사람에 감염하는 형태에서 변화하게 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감염(신흥 감염)이며,  스페인독감의 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었던 것이 이 대유행의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스페인독감에서 해독된 유전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복원했는데, 쥐에 괴사성의 기관지염, 출혈을 수반하는 중간 정도로부터 중증의 허파꽈리염, 허파꽈리 부종을 일으키는 것이 판명되었다. 이러한 강한 병원성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HA(적혈구 응집소, 헤마그르치닌)가 원인이다. 또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는 현재의 인풀루엔자 바이러스보다 30배 빨리 증식 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을 알고 있다(증식을 주관하는 3개의 포리메라제 유전자에 의한다).


통상의 유행에서는 소아와 노인으로 사망자가 많지만, 스페인독감에서는 청년층의 사망자가 많았던 점이 있어 2005년 5월에 Michael Osterholm는 바이러스에 의해 일으켜지는 사이트 카인·스톰이 원인이다 라고 하는 가설을 주장했지만, 반대론도 있다. 한편 2007년 1월에 일본 과학기술 진흥 기구와 도쿄 대학 의과 학연(학교-연구소) 연구소가 인공 합성한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원숭이로 실험한 결과로는 스페인 감기 바이러스에 강한 치사성의 폐렴과 면역 반응의 조절에 이상을 일으키는 병원성이 있는 것을 발표하였다.

 

American Red Cross nurses tend to flu patients in temporary wards set up inside Oakland Municipal Auditorium, 1918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