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CCTV 마지막 영상 공개…22일, 23일 촬영 장면
[한겨레신문] 2009년 06월 05일(금) 오후 03:04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인 23일 오전 5시47분께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이모 경호관과 함께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조사중인 경남경찰청은 5일 서거 당일인 23일과 22일 사저 안팎에서 촬영된 CCTV 장면을 공개하고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녹화 내용은 52초 분량으로 편집된 것으로 서거 전날인 22일 사저 내 장면과 서거 당일 이 경호관과 함께 사저를 나서는 장면, 경호차량이 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 22일 촬영된 장면에는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가 사저 내 화단에서 함께 있던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진남색 바지와 하늘색 남방을 입고 있었으며 화단에 심어져 있던 정원수와 정원수 사이를 걷고 있었다.권 여사는 검은색 치마에 점퍼 차림이었으며 건호씨는 흰색 면바지와 검은색 티셔츠에 분홍색 남방을 걸치고 있었다.
이날 촬영 장면에는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손짓을 하자 노 전 대통령이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있었다. 23일 촬영 장면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산책 나갈께요(5시35분)’라는 호출을 받은 이모 경호과장이 사저 정문으로 다가오는 장면과 노 전 대통령 및 경호관이 함께 나가는 장면(5시47분)이 나타났다.
이들은 사저 정문 왼쪽으로 나섰으며 잠시 후 풀을 뽑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초소에서 전경 한 명이 경호를 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노 전 대통령과 이 경호관이 몇차례에 걸쳐 풀을 뽑는 장면과 사저 인근 공사장 옆으로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장면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신모 경호관이 황급히 사저를 나서는 장면과 경호차량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로 향하는 장면(6시56분), 그리고 다시 사저를 지나 병원으로 향하는 장면(6시59분)이 공개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 경호관이 신 경호관에게 ‘빨리 차대라’고 전화(6시52분)를 했으며 또 다른 이모 경호관이 은색 그랜저TG 경호차량을 몰고 간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봉화산에서 마을 입구로 급히 달리던 경호차량이 촬영된 장면을 끝으로 CCTV 녹화 내용이 종료됐다.[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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