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中한족 3인, 상하이서 김구선생 추모시화전

한부울 2009. 3. 26. 13:22
 

中한족 3인, 상하이서 김구선생 추모시화전

[연합뉴스] 2009년 03월 26일(목) 오전 10:26


중국 한족 화가 3명이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을 추모하는 시화전을 연다. 26일 한국 상하이(上海)문화원에 따르면 첸시(千喜·61·여), 쉬옌(許巖·60), 진뤼(金睿·59) 등 3명의 화가는 오는 4월7일부터 13일까지 '자싱(嘉興)에서 만난 김구'를 주제로 예술전을 개최한다.


이들은 올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자 김구 선생 서거 60주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독립운동을 하며 양국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의 우의도 증진되기를 바라며 '김구연구회'를 설립해 김구 선생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참여 작가 중 첸시는 중국작가협회 회원으로 중국 문학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 선월(船月), 호보유망(虎步流亡), 회귀천당(回歸天堂) 등 3권의 한류삼부곡(韓流三部曲) 을 집필해 한국에서도 이름이 꽤 알려져 있다.


그는 한류삼부곡을 인연으로 한국에 초청돼 10여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등 지난 10여년간 한·중문화교류 민간대사로 활동해왔다. 이번에 틈틈이 그려온 유화를 선보이는 그는 행사 기간에 '한류삼부곡'의 사인회와 판매행사도 함께 진행, 책판매 수익금을 '김구연구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쉬옌 작가는 자싱 라디오와 TV 방송국 연출·기획자로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 선생이 자싱을 방문, 아버지의 발자취를 돌아본 사실을 다큐멘터리 '후이자칸칸(回家看看)'으로 제작했던 인연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김구 선생 피난처를 그린 유화와 김구 선생 관련 시구, 문장을 담은 서예작품을 공개한다.


진뤼 작가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기'에 묘사됐던 장소와 김구 선생의 족적이 남아있는 자싱의 산수를 재현한 수묵화를 준비했다. 하현봉 상하이문화원장은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하이에서 외국인인 중국인이 본 김구 선생을 만나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 거주 교민들에게 자긍심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