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의 거리' 경기침체로 존폐위기
[연합뉴스] 2008년 12월 16일(화) 오전 10:59
지난 20여년간 호황을 누려온 대만 타이베이(臺北)현 '한국의 거리'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대만 TVBS TV는 16일 한류의 몰락과 대만내 불경기로 인해 '한국의 거리'의 한국 상점들이 연달아 문을 닫았으며 90% 이상이 현지인이 운영하는 일반 상점으로 바뀌며 그 이름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타이베이현 융허(永和)시 중싱제(中興街)에 위치한 '한국의 거리'는 800여m의 거리에 20여년 전부터 한국 화교들이 운영하는 한국 상점들이 한둘씩 들어서 한국의 라면과 인삼, 의류 등을 판매하며 인기를 구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류의 퇴색과 불경기의 한파가 몰아치며 한국 화교가 운영하는 한국 상점은 20여곳에 불과한 상황이며 한 때 한달 임대료가 10만대만달러(400만원)을 호가했던 이곳 상점들은 현재 4~5만대만달러까지 임대료를 낮춰도 수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년간 이곳에서 한국 상품을 팔고 있는 한 한국 화교는 겨울용 전기담요를 정리하면서 "예전에 경기가 좋을 때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지금은 오후 6시만 돼도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제는 한국의 거리라는 간판을 거둬야 할 듯하다"고 한숨지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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