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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2차 광고낸 美유타대 유학생들

한부울 2008. 11. 24. 14:58

독도 2차 광고낸 美유타대 유학생들

[연합뉴스]2008.11.24 11:50

 

 

지난 9월22일 교내신문인 '데일리 유타 크로니클'에 독도를 세계에 알린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던 미국 유타대 한국인 유학생들이 지난 20일에는 동해와 독도를 홍보하는 2차 광고를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유학생 독도 지키기 운동 본부'를 만들어 광고를 직접 디자인하고, 주머닛돈을 모아 한차례 광고를 게재했던 유학생들이 전 세계 상당수의 지도에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기가 된 것이 역사적, 지리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려고 똑같은 방식으로 두 번째 광고를 낸 것.


2차 광고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도록 메인 광고 카피를 '누군가 세계지도를 바꾸고 있다'(Somebody is changing the world maps)는 문구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배경이미지로 시대마다 변화하는 고지도를 사용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적 배경 지식을 실었다.


운동본부 측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예전 고지도에는 'East Sea' 혹은 'Sea of Korea'라는 표기가 더 보편적으로 쓰여왔는데, 일본이 주변국들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던 18세기 이후부터 급격하게 이 표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에 착안해 고지도를 이용한 전체적인 광고 콘셉트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이어 "3차 광고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정한 '다케시마의 날'인 2월22일에 맞춰 같은 신문에 게재될 예정으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라는 주제로 만들어진다"며 "'동북아시아의 화합'이란 주제의 4차 광고는 유타대뿐만 아니라 미국 내 한인 학생회가 있는 다른 학교의 신문에도 함께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부 측은 "현재 다른 한인 학생회를 수소문하고, 참여를 요청하는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미 전역의 각 대학 한인학생회를 비롯한 한인사회의 동참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유타대 유학생들은 비록 유력 일간지에 독도를 알릴 수 있는 여건은 안되지만 친구들과 주변 학생들이 알아줄 방법을 찾다가 학교 신문을 생각했고, 직접 광고를 제작하며 광고비를 마련했다. 5명으로 시작한 이 활동에 현재는 회원이 70여명으로 늘어났다.


본부 측은 "신문에 광고하면서 일본 유학생들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사전에 일본 유학생회측을 만나 의도를 전달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번질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차 광고는 '당신은 당신 나라의 어떤 것을 사랑합니까?(What do you love about your country?)'라고 묻고 미국은 '자유 여신상' 프랑스는 '에펠탑' 브라질은 '예수상' 등 각국의 주요 상징물을 거론하고서 마지막에 '한국인들은 독도를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그리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독도 전경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독도에 관한 영문 설명이 담겨 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