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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탄. 스텔스. 첨단기술 무장한 '육해공 수호신'

한부울 2008. 9. 11. 14:01

철갑탄. 스텔스. 첨단기술 무장한 '육해공 수호신'

[아시아경제] 2008년 09월 10일(수) 오후 04:10


3軍의 최강무기


국방개혁 2020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육군은 현재의 55만명에 이르는 병력 중 약 17만명이 감축되고 해군은 약 4,000여명을 감축해야한다. 육군의 경우 이를 위해 10개군단을 6개로, 47개인 사단을 23개로 축소해야한다.


이렇게 부대가 줄다보니 현재 군단의 작전지역은 2100㎢에서 1만5,000㎢로 7배 이상 넓어진 면적을 감당해야하는 것이다. 이는 첨단무기의 도입에 따라 국방개혁성공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군당국은 첨단무기도입과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으며 속속히 각 군별 첨단무기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대한민국 군별 최강무기를 알아보기로 한다.


◆ 육군 최강 - K2 전차


 

'설계에서 생산까지' 국산화.. 전차 뚫는 철갑탄 美도 탐내


6.25전쟁 중 북한국의 소련제 T-34전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험이 있는 국군은 '우리 손으로 만든 전차'를 갖는 것이 그동안의 숙원이었다. 이에 우리군은 1950년 미군으로부터 M36잭슨 경전차를 교육용으로 도입한 이후 50~60년대를 통해 M4A3E8, M47, M48을 도입한 후 70년대에 이르러 '전차개발의 꿈'을 키우게 된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하여 '88전차'로 불리는 K-1전차의 후속으로 K2전차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올해 말까지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2년간 양산준비기간을 걸쳐 2011년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흑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K2전차는 애초 관계부서에서 K-22라는 이름을 내정했다. 세계고 성능을 자랑하는 차기보병전투장갑차(KNIFV)의 K-21을 이은 것이다. XK-2는 기동면에서 세계 최신전차들과 마찬가지로 1500마력의 고출력 동력장치(엔진 및 변속기)를 기본 장착해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전투중량 55톤에 최고 시속 70km, 특히 험한 야지에서는 시속 50km의 속도로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하는 1500마력짜리 엔진은 커먼레이 방식의 분사장치와 완전전자화된 제어장치를 갖춘 소형이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최첨단 디젤엔진이다. S&K중공업이 맡은 변속기 역시 완전전자화된 자동제어방식으로 전진6단, 후진3단에 무한조향가변형 고출력 자동변속기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하천이 많은 지형에서는 전차를 비롯한 주요 전투차량에 도하능력을 요구한다. 차기전차는 스노클(SNORKEL)을 이용해 포신까지 물에 잠근채 깊이 4.1m까지의 하천을 스스로 도하할 수 있다. 더불어 기동간에도 탄을 빠르고 정확하게 장전할 수 있는 자동장전장치, 표적에 대한 자동 탐지와 추적, 전기식 포ㆍ포탑 구동장치, C41와 연계된 전술정보처리, 적의 대전차 유도탄을 기만하거나 직접 파괴하느 능동방호체계 등 차기전차가 보유하고 있는 능력은 세계 어느 전차와 비교해도 동등하거나 우월하다. 또 헬기를 잡을 수 있는 점은 매우 큰 강점이다. 이는 구경 120mm 55구경장의 장포신과 최고의 기술로 제작된 탄약 그리고 자동장전장치 등이 결합된 결과다.


차기전차의 주포는 같은 120mm라도 44구경장인 기존 K1A1주포보다 1.3m가 더 길다. 긴 만큼 추진제의 힘을 더 받으므로 탄이 포구를 빠져 나갈 때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차기전차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다목적 성형작약탄(HEAT-MP)등 2종의 탄약으로 최고의 힘을 내뿜는다. 날개 안정분리철갑탄은 뚫을 철(徹)에서 알 수 있듯이 관통자를 표적에 명중시켜 최종적으로 적 전차의 장갑을 뚫고 파괴하는 탄으로 미국조차 기술을 탐내는 명실상부한 최고 품질이다.


XK2는 설계에서부터 생산까지 90%의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산성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 개발할 필요가 없는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구성품을 국내에서 개발ㆍ생산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주력 전차다.


◆ 해군 최강 - 세종대왕함


 

20여개표적 동시공격등 가능.. 최대사거리 대함유도탄 탑재


해군의 숙원인 '꿈의 함정' 세종대왕함(KDX-Ⅲ)은 우리나라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이 응집되었으며 미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보유한 이지스(Aegis)방공 구축함(DDG)이다.


이지스란 정보ㆍ통제ㆍ전투 종합시스템으로 대공ㆍ대잠ㆍ대해상 방어에 최적화된 전략체계를 일컬으며 탐지장치ㆍ지휘결심장치ㆍ무장통제장치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주신 제우스가 그의 딸 아테나에게 준 방패의 이름으로 '모든 사악한 것으로부터 몸을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종대함의 명칭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왕이나 장수의 이름을 사용하는 구축함명칭의 관례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에 KDX-Ⅰ초도함은 광개토대왕, KDX-Ⅱ는 충무공이순신으로 명명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길이 166m, 폭 21m, 무게 7,600톤(경하톤수: 유류, 보급품, 인원 등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의 무게)으로 현존하는 최강 수상전투함정이다. 세종대왕함은 우리함정으로는 최초로 약 1,000km밖의 탄도유도탄을 탐지해 사정거리내에 들어오면 요격할 수 있게 된다. 또 1,000여 개의 각종 공중표적을 동시 탐지ㆍ추적할 수 있으며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한다.


또한 함정이 유도탄 등 공중위협에 대응할 때 탐지에서부터 대응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내서 개발한 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수직발사대도 탑재하고 있다. 수직발사대는 통상 16배수의 셀로 구성되며 세종대왕의 셀수는 120이 넘는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나 일본의 아타고함은 96셀이다.


세종대왕함은 그 어느 함정보다 대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탠더드 유도탄(SM-Ⅱ)과 단거리 함대공 유토단 RAM(Rolling Airframe M issile), 그리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로 30mm 7연장 기관포 골키퍼(Goalkeeper)등이 그 방패의 주인공들이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기술력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최대사거리 150km의 대함유도탄 해성을 탑재한다. 발사후 수동조작이 필요없는 발사방식의 순항유도탄으로 해면위를 스치듯이 비행해 적의 탐지를 회피할 수 있으며 해면밀착공격, 지정고도공격, 팝업공격 등 다양한 공격방법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상 전투함의 최대위협 중 하나인 적 잠수함 역시 국내서 개발된 경어뢰 청상어와 대잠유도무기 홍상어가 맡는다.


이밖에 KMk45 mod4 62구경장 5인치(127mm)함포를 함수에 장착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이즈스함에 탑재된 함포와 같은 종류로서 국내방산업체 (주)위아를 통해 국산화한 것이다. 전파탐지체계로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적 잠수함탐지용 저주파 수동음향탐지체계인 예인탐지체계, 적이 발사한 어뢰를 회피시키는 어뢰음향대항체계, 스텔스기법을 적용해 생존력이 뛰어나다.


세종대왕함 1번함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했으며 2번함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에서 올해 진수, 2010년 취역예정이다.


◆ 공군 최강 - F-15K


 

80초내 상공 3만 피트까지 상승.. 헬멧조준장치 등 전투능력 강화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주력전투기는 F-4, 5 전투기 시리즈와 KF-16 전투기 등이었으나 2000년 후반부터 노후화문제로 인해 퇴역할 경우 2009년부터 500대 이하로 줄어줄며 전력운용상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판단, F-X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005년 12월 12일, 대구기지에서 명명식을 겸한 도입식이 열리면서 F-15K는 한국공군의 새로운 전력 전폭기로 데뷔했다. 명명식에서 부여받은 이름은 '슬램이글(Slam Eage:전승의 독수리)'로 대내외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F-15K 슬램이글의 가장 큰 강점은 전자장비와 탑재무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체에서 엔진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레이더로 상징되는 화력제어 시스템이다. F-15K의 레이더 AN/APG-63(v)1은 현존하는 기계식 레이더 중 가장 신뢰성이 높고 성능이 뛰어나다. 이것은 곧 잔고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색범위는 고해상도 지형매핑(MAP-PING: 레이더로 만드는 지도) 92km, 공대공 185km, 해상 최대 37km, 자동포착 18.5km가 가능하다.


엔진의 경우 GE사의 F110-STW-129로 현재 삼성테크윈에서 면허생산하고 있다.


F-15K가 이륙하여 3만피트까지 상승하는데 소요시간은 약 80초이며 이는 한국공군의 요구조건인 150초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엔진과 기체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추력대 중량비율은 1.6이며 이것은 상승지속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고도상승 후 기체안정을 취하고 수평비행을 하려는 동안에 F-15K는 안정된 비행자세로 곧바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F-15K는 한국공군의 보유한 전투기 중 유일하게 데이터 링크 시스템인 링크16을 갖춰 상황경계능력이 뛰어나고, 명령 및 통제정보가 자동으로 항공기에 전달되어 적의 탐지 및 교란에 대처할 수 있다. 링크16을 사용하면 마치 핸드폰처럼 음성과 문자메세지, 그리고 그림을 주고 받을 수 있어 적 상황에 대한 정보를 빨리 확인할 수 있으므로 조종사의 상황인식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특히 F-15K의 핵심적인 장비중의 하나가 바로 JHMCS 헬멧조준장치이다. 원래 전투기가 격추하기 위해서는 적기의 꼬리를 물고 정렬조준하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위치를 잡아야한다. 그러나 JHMCS를 사용하면 조종사가 바라보는 방향 어디에서라도 곧바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F15-K의 운용무장으로는 군용표준규격인 Mil-Std-1760(디지털 데이터버스)이 적용된 기체밖 공대지 무장탑재 스테이션 15개소를 갖고 있으며 AIM-9X 슈퍼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AGM-84 하푼(Harpoon)블록Ⅱ공대함미사일, GPS 유도폭탄 JDAM, SLAM-ER공대지 미사일, GBU-28레이저 유도폭탄으로 통합 운용하며 최대 무장탑재량은 2만 3,000파운드이다.


하지만 공군의 노후기종이 300여대 가까이 있다는 점을 가만하면 추가 전투기교체 필요성은 절실하다. 군 당국은 이에 미공군의 F-22과 같은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최신기종을 사야들일지, 아니면 대대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국내에서 제작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양낙규 기자의 군사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