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통일단체들, 美.日에 가쓰라-태프트밀약 사과 촉구

 

민족. 통일단체들, 美.日에 가쓰라-태프트밀약 사과 촉구 

[연합뉴스] 2008.07.29 15:20:00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을 비롯한 80여개 민족. 통일운동 단체들은 29일 오후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가쓰라-태프트 밀약 103주년 규탄 민족자주 역사대회'를 열고 "미국과 일본은 103년 전 저지른 죄과를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란 1905년 7월 당시 미 육군성 장관이던 윌리엄 태프트와 일본 수상 가쓰라 다로 사이의 비공식 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에 대한 식민통치와 보호통치를 인정한다는 합의를 한 것을 말한다.

이 행사에는 대한민국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렬 회장, 민족정기선양회 진채호 회장, 자연보호중앙회 유명준 총재, 한반도시대포럼 도천수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북한에서도 이날 '단군민족통일협의회' 주관으로 평양에서 '민족자주 역사대회'가 열렸다고 말하고 단군민족통일협의회가 지난 26일 팩스로 보낸 "남측 민족운동 단체들의 주최로 열린 대회에 지지와 련대성(연대성)을 보낸다"는 내용의 '연대사'를 공개했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의 윤승길 사무총장은 "당초 이달 28~30일 금강산에서 남북이 공동대회를 갖기로 3월부터 협의해오다 최근 금강산 사건으로 인해 각각 행사를 치르게 됐다"며 "개천절(10월3일)과 을사늑약 체결일(11월17일)에 공동행사를 갖기 위해 북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