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50㎝ 철판 뚫는 철갑탄…더 강해진 국산 무기
[중앙일보]2006-05-09
GPS유도포탄, 공중폭발탄, 함대함유도무기
두께 50㎝ 강철판을 뚫는 철갑탄, 적의 머리 위에서 터지는 공중 폭발탄, GPS가 장착된 장거리 유도포탄...
국방 무기 개발의 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첨단 무기들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달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 이들 무기의 진품 또는 모형을 선보인 데 이어 앞으로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일반인들에게 강한 국군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한국군이 앞으로 무장하고 있거나 무장할 주요 무기를 들어본다.
◆철갑도 꼼짝 마라=장갑차나 탱크 등은 두꺼운 철갑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때문에 소총이나 수류탄을 던져봐야 끄떡도 하지 않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텅스텐과 철, 니켈 등을 섞은 중합금으로 철갑탄을 만들었다. 길이 50㎝가량 되는 긴 철갑탄은 화살처럼 적의 탱크 등을 향해 발사된다. 철갑탄은 스스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화살처럼 적의 철갑을 뚫는다. 이때의 관통력은 강철 두께 50㎝에 이른다.
이런 고성능 철갑탄은 미국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철갑탄은 철갑을 뚫고 들어가 탱크 등 철갑을 덮어쓴 적 무기의 전자 회로나 중요 부품을 망가뜨려 못쓰게 한다. 미국은 이 기술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분류해 놓고 있기도 하다. 미국은 두꺼운 철갑을 뚫기 위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 방사능 오염을 일으켜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사왔다. 국산 철갑탄은 그런 부작용도 없다. 이 철갑탄은 실전에 배치된 상태다.
국방과학연구소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 무기를 설명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공중폭발탄=공중폭발탄은 타이머가 장착, 원하는 지점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시험평가가 수행 중이고, 탄이 폭발될 지점은 화기에 부착된 레이저 사거리 측정기에 의해 정해지며 야간에도 적외선 장비에 의해 사용가능하다. 바위 뒤에 적이 숨어 있어도 소용없다. 머리 위에서 탄이 터지기 때문이다. 공중폭발탄을 사용하는 소총은 기존의 5.56㎜ 총열과 20㎜ 총열 등 2개 총구를 갖도록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08년까지 공중폭발탄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국도 이와 비슷한 장비를 개발 중이다.
◆목표를 스스로 찾아간다=국방과학연구소는 155㎜ 장사거리 정밀 유도포탄을 개발할 예정이며 개념 연구 단계에 있다. 현재 구상은 사거리 50㎞ 이상이며, 목표물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탄두에 위성확인장치(GPS)를 장착해 발사 전 적의 위치만 입력하면 그 위치에서 떨어져 폭발한다. 크루즈미사일 등 대형 미사일이 지도를 보고 적의 위치를 찾아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기존의 곡사포탄의 경우 사거리가 40㎞ 내외이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차기 장갑차용 40㎜ 복합 기능탄도 개발 중이다. 복합기능탄은 적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발사 후 9.9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터진다. 공격 지점을 훨씬 넘어 아군이나 민간인을 오폭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함대함 유도무기=길이 5m에 이르는 거대한 유도탄이다. 바다 위에서 적함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다. 사거리는 150㎞에 이르며 적의 방해 전파를 피해서 목표물을 찾아갈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비행 속도는 마하 0.85로 빠르다. 함에서 발사되어 공중으로 올라간 뒤 엔진이 가동돼 해면 위 2m로 낮게 비행한다. 만약 적함을 단숨에 가격하지 못하고 빗나갔다면 사거리 내에서는 다시 되돌아와 공격한다
[중앙일보]박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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