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수호

1903년 일본 세계지리 교과서, ‘독도는 한국 영토’ 명기

한부울 2008. 7. 17. 20:09
 

1903년 일본 세계지리 교과서, ‘독도는 한국 영토’ 명기

[쿠키뉴스] 2008년 07월 17일(목) 오전 08:45


일본의 독도영유권 명기 발표로 전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을사늑약(1905) 이전인 1903년 일본에서 발간된 세계지리 교육용 책에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명기한 사실이 발견됐다. 유용태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이 17일 공개한 책은 명치36년(1903년) 일본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두고 도쿄(東京)에 지사를 둔 종미당(鐘美堂) 출판사에서 발간한 것.


컬러로 인쇄된 표지에는 ‘만국신지도 지리통계표(萬國薪地圖地理統計表)’라는 표제가 있고, 그 앞에 교과적용(敎科適用:배우려는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 활용하는 책))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 공애학관장(共愛學館長) 와가바라선생저(若原先生著)라고 저자 이름과 출판사명이 명기돼 있다.


책 첫페이지에 수록된 만국신지도에는 지구상의 국가 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태극기의 모습도 선명하다. 책의 본 내용에 들어가면 세계의 천문(天文·교통편)이 소개돼 있으며, 이어지는 개별 국가를 소개하는 첫순서로 한국이 소록돼 있다.


역시 컬러로 인쇄돼 있는 한국지도는 전국이 8도로 구분돼 있고 동해상에 죽도(竹島·독도의 일본식표기)와 송도(松島·울릉도)가 기록돼 있다. 이 지도에서는 독도(竹島)가 울릉도보다 더 한반도에 가깝게 수록돼 있는 것이 특기한 점이지만, 이들 두 섬은 아래쪽 일본 대마도(흰색)와는 달리 한국의 영토임을 알게하는 강원도 색깔로 인쇄돼 있다.


권말 판권에는 명치36년(1903년) 9월17일 정정(訂正) 제16쇄판을 이라는 발행일과 명치25년(1892년) 6월8일 초판본 발간 일자가 적혀있다.


유용태 고문은 “초판본의 독도 표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10년간 16쇄로 발행될만큼 널리 활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이 책이 일본인들이 자국에서 제작해 교육용으로 쓰던 것임은 분명하다”며 “일본인들은 적어도 105년전 자신들의 선조들이 교육용으로 활용했던 이 책을 먼저 확인하고 독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道理)”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용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