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빛나는 비밀 위성들, 美 사진작가 ‘스파이 위성’ 189개 촬영

 

밤하늘 빛나는 비밀 위성들, 美 사진작가 ‘스파이 위성’ 189개 촬영

[팝뉴스] 2008년 06월 24일(화) 오전 09:20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스파이 위성'을 촬영해 전시회에 내놓은 미국의 사진작가가 화제다. 최근 해외 언론들에 소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는 주인공은 사진작가 트레버 페이글렌.

'디 아더 스카이 나이트(The Other Night Sky)'라는 제목으로 9월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그의 사진 속에는 총 189개의 '스파이 위성'이 등장한다. 지구 궤도를 따라 움직이며 감시, 정찰 등 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비밀 위성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사진작가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대 정부의 비밀주의와 갈릴레오 시대 가톨릭교회의 독트린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지적한다. 갈릴레오는 목성 주위의 위성들을 발견해 천동설을 뒤흔들었다. 그 발견은 금지된 일이었다. 하늘에 떠돌고 있는 군사용 인공위성의 존재도 비밀이다. 갈릴레오 시대로부터 현대 민주주의가 그렇게 많이 진화한 것은 아니다.

페이글렌은 지난 10년간 비밀 위성 운용을 예산이 두 배 늘었으나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군사 위성의 존재 및 궤도를 추적하는 아마추어 연구자들의 자료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위 왼쪽 : ‘키홀 12-3’이라 불리는 위성이 전갈자리 부근의 하늘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며 이동하고 있다. 위 오른쪽 : 첩보 위성 라크로스/오닉스 II 을 촬영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미술관 보도자료))

정진수 기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