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중국, 하이난다오에 핵잠수함 기지 건설 중

한부울 2008. 5. 1. 13:30
 

중국, 하이난다오에 핵잠수함 기지 건설 중

[중앙일보] 2008년 04월 19일(토) 오전 01:09

 

 

[중앙일보 최형규] 중국이 남부 휴양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 대규모 핵잠수함과 항공모함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8일 전했다. 남중국해 해상권 장악은 물론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미 해군 전력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회보에 따르면 중국은 싼야 야룽(亞龍)만에 230m 길이의 부두 세 곳과 핵잠수함이 출입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서방 진영에서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이 기지는 핵 잠수함은 물론 항공모함 정박도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중국은 제4세대 원자로를 채택한 진(晋)급 핵잠수함 5척을 확보해 이 중 1~2척은 올해 중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잠수함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 8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쥐랑(巨浪)-2’를 12기까지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해군은 현재 개조작업이 진행 중인 러시아제 미완성 항모 바랴크호(6만7500t급)와 자체 설계로 건조 중인 항모 등 모두 3척을 늦어도 2012년까지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영국 해군의 한 전문가는 “중국이 현재 칭다오(靑島) 부근에 운용 중인 핵잠수함 기지는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대 잠수함 전력에 막혀 작전활동에 제약이 있다”며 “싼야에 건설 중인 핵잠수함 기지는 중대한 전략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싼야 기지는 미국과 일본의 정찰과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손쉽게 태평양으로 접근할 수 있어 중국 해군전력 증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중국 해군은 보고 있다. 싼야 부근 해역의 깊이는 수천m로 핵 잠수함 기지로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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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난성에 핵잠수함 기지 건설…군사대국 야심 드러내

[뉴시스] 2008년 04월 18일(금) 오후 05:12


[서울=뉴시스]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의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 대규모의 해군 핵잠수함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8일 보도했다. 원후이바오에 따르면 중국은 싼야시 봉황국제공항에서 40여km 떨어진 아룡(亞龍)만에 세 개의 230m 길이의 부두와 3만t 이하의 항공모함 및 094형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이 출입할 수 있는 정박지를 건설하고 있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동양의 하와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명소다.


중국이 이 같은 관광지에 핵잠수함 기지를 건설한 것은 각종 우세점 때문이다.


일단, 싼야 인근 해역은 수심이 수천m 까지 달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장기적인 순찰이 가능할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감시도 피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이들 국가의 제약을 받지 않고 출동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싼야 지역은 필리핀 등 6개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난사군도의 석유자원을 지키기에도 더욱 수월하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미국과 일본 등 국가들은 이를 고도로 중시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각국 외교계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이 싼야에서 대규모의 해군기지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어, 2005년에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 싼야에서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 최근에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 중국이 부두 세 곳에 핵잠수함이 출입할 수 있는 크기의 입구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한 퇴역 해군은 이에 대해 "중국이 싼야에 해군 핵잠수함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며 "중국은 앞서 칭다오(靑島) 부근에 핵잠수함기지를 운용해 왔는데 미국과 일본의 제약으로 활동을 원활히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앞으로 남태평양 바스해협을 통해 태평양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해상에서 충돌을 빚게 될 경우 중국은 수십 발의 함대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일종의 '벌떼 전술'로 미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해 했다.


중국이 싼야에 핵잠수함 기지를 운용하는 것은 이 지역을 전략해군의 핵심기지로 삼는 것은 물론 과거 단순 '방어' 차원을 넘어 군사대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류난영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