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마리 남은 호랑이종, 새끼 호랑이 태어나
[팝뉴스] 2008년 04월 08일(화) 오전 10:08
전세계 호랑이 중 가장 심각한 멸종 상태에 놓였던 남중국 호랑이가 특별 교배 프로그램을 통해 두 마리의 새끼를 얻음으로써, 멸종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게 되었다고 텔레그라프 등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였다.
호랑이들의 조상격인 이 남중국 호랑이는 1950년대에만 해도 중국에 약 400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늘날에는 100 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대부분은 동물원에 사육되고 있어, 실제로 야생에 살아남아 있는 것은 열 마리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준 새끼 호랑이들은 ‘세이브 타이거’라는 구호단체가 실시한 교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노던 케이프 보호구역에서 태어나게 되었다.
단체의 설립자이자 이번 교배 프로그램을 총괄 지휘한 리 콴(45세)은 “중국에서도 교배 프로그램이 시행됐었지만, 열악한 상황 때문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교배지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첫 새끼 호랑이를 얻은 것은 지난 11월이다. 그러나 어미가 새끼를 거부해 사육사가 양육을 맡음으로써, 그 새끼 호랑이의 야생 생활 가능성은 거의 전무해졌다. ‘세이브 타이거’ 프로그램은 부모에게서 사냥 등 생존 기술을 배운 후에는 새끼 호랑이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2002년 중국정부와 맺은 조약을 통해 그 지역은 그들의 원산지인 남중국의 후난성과 장수성으로 정해졌다. 다행히 어미 호랑이가 이번 새끼 호랑이들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야생에서 남중국 호랑이를 보고자 하는 바람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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