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공 생명체 완성 단계

한부울 2008. 1. 25. 20:15
 

인공 생명체 완성 단계

[뉴시스] 2008년 01월 25일(금) 오전 08:00


[워싱턴=뉴시스]미국의 과학자들이 인공 생명체를 만드는데 중요한 진일보를 이룩했다고 24일 발표했다. J. 크래이그 벤터 연구소라는 민간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까지 5년동안 박테리아 수준의 생명체를 인공적으로 만든 DNA를 이용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만든 생명체 후보는 대부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DNA 염기서열로 이뤄져있으며, 생명체가 되기 위한 전단계에 이르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소의 해밀튼 스미스 연구원은 "팀워크로 이뤄낸 거대한 염기서열 덩어리가 이제 가시적 단계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이를 이용해 바이오 연료와 같은 중요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또 "이번에 이룩된 새로운 기법과 기술은 다양한 부문에 적용될 수 있는 진일보된 합성 염기서열오 발전할 수 있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연구를 이끈 댄 깁슨 박사는 3단계 과정 가운데 2단계까지 이른 획기적인 업적으로 인조 기관을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이 이 연구에 이용한 박테리아는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박테리아로, 일종의 성병 박테리아의 일종인데, 게놈 수가 580개로 박테리아 가운데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합성에 성공한 박테리아 합성체의 이름은 '마이코플라스마 레보로토리움'으로 명명됐으며,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연구진은 이 내용을 사이언스 지에 게재했다.


그러나 이같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에대한 윤리성 및 잠재적인 위험성과 관련해 비난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종교계 쪽에서는 이미 헉슬리의 놀라운 신세계처럼 인간이 연구실에서 생산되는 상황이 다가오는 전초전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며,이같은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세균의 발전으로 인류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스미스 연구원은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인정했다.


최철호특파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