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도, 대동여지도 앞선 전국지도
[뉴시스] 2007년 12월 26일(수) 오후 04:03
[서울=뉴시스]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이 ‘조선도’ 자료집을 내놓았다.
처음 소개되는 이 지도는 김정호가 1861년 제작한 ‘대동여지도’에 앞선 전국지도다. 19세기 대축척 전국지도의 발달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지도다.
18세기 후반 영·정조대에 크게 발전한 조선 지도학은 크고 상세한 전국지도를 여러 권의 책에 나눠 수록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꾀한 새로운 형식의 지도를 만들어냈다. ‘조선도’는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지도 가운데 하나다.
이 지도에 이르러 전국의 모든 지역을 상세히 수록한 전국지도를 간편하게 열람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대축척 전국지도의 성공은 ‘대동여지도’와 같은 지도가 19세기에 제작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조선도’는 모두 26권으로 이뤄진 전국지도집이다.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방안식 군현지도를 바탕으로 그 내용을 충실히 합성해 만들었다. 특히 100리를 주척 1척(약 21㎝)으로 표현해 당시까지의 어떤 전국지도보다 큰 축척으로 제작됐다.
수록된 지명으로 미뤄 ‘조선도’는 1800년에서 1822년에 제작된 지도로 18세기에 크게 발달한 방안식 군현지도가 정확한 전국지도로 전개되는 양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조선도’에는 울릉도 옆에 우산도가 기재돼 있어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일찍이 1531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에 독도가 ‘우산’으로 표기된 이래, 이후의 여러 지도에도 ‘우산’으로 표기된 독도가 수록돼 있다. ‘조선도’는 이와 같은 전통을 계승한 지도로 주목된다.
‘조선도’ 자료집은 지도집과 해설집으로 이뤄져 있다. 지도집에는 ‘조선도’의 내용 전체가 실제 크기로 수록돼 있다. 해설집에는 ‘조선도’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제와 논고, 지명색인을 수록했다.
이승영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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