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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국방과학 기술 놀라워요"

한부울 2007. 8. 13. 17:21
 

"첨단 국방과학 기술 놀라워요"

[뉴시스] 2007년 08월 12일(일) 오후 03:23


[고양=뉴시스]"육중한 무기 속에 숨어있는 우리나라의 첨단 국방과학 기술이 놀라워요"
지난 10일 엿새간의 일정으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막된 '제11회 대한민국 과학축전'에 참가한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안동만)의 홍보관에 연일 과학 꿈나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70년 8월 창설된 ADD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핵심무기 체계 연구개발기술력을 확보한 한국 방위산업의 기간연구소. 첨단 무기체계를 독자 개발해 국군 전력증강과 국가 기술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ADD 홍보관에는 국내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실제무기와 모형 10종이 설치됐고 핵심부품의 성능과 우수한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자료 등이 전시되고 있다.

먼저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T-50 '골든이글'과 KT-1 '웅비'의 모형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대속도 마하 1.5의 T-50은 F-16, F-15, F-22 등 전투기 조종훈련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디지털로 비행과 엔진을 제어해 세계 고등훈련기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공군의 기본훈련기인 KT-1은 도면과 기술자료, 시험비행 등 모든 과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이뤄져 인도네시아등지에 수출된 바 있다.

공격력과 방어력, 기동성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되는
XK-2 차기전차 모형과 155㎜ K-9 '자주포'도 눈길을 끈다.

XK-2 차기전차는 미사일 유도교란 통제장치와 레이저 교란, 복합연막탄 발사장치 등을 갖춰 대전차(對戰車) 미사일을 피할 수 있다. 특히 포신이 길어 공격용 헬기도 사정권에 둔다.

최대 사정거리가 40㎞인 155㎜ K-9 '자주포'는 자동사격 통제장치와 자동 장전장치로 1분당 최고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시속 60㎞의 속도로 이동하며 적군의 레이더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이 축적된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과 신형 경(輕)어뢰인 '청상어'도 빼놓을 수 없다.

'대조영함' 등 5000t급 KDX-2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된 '해성'은 최대 사정거리 150㎞를 자랑하며 명중률도 매우 높다. 전자전(電子戰) 방어능력을 갖췄고 국내 기술로 개발된 탐색기와 미사일을 가동하는 터보제트엔진을 장착했다.

1발당 가격이 무려 10억원인 어뢰 '청상어'는 세계 7번째로 개발된 국산 어뢰. 직경 32㎝와 길이 2.7m, 무게 280㎏, 최고속도 45노트(시속 83㎞)로 날아가 1.5m 두께의 철판을 꿰뚫는다.

이와 함께 휴대용 대공(對空) 유도무기인
'신궁'은 최대 마하 2.0의 속도로 날아가 적군 항공기 반경 1.5m 이내에서 폭발한다. 최대 사정거리 7㎞, 최대고도 3.5㎞를 날아가는 '신궁'은 야간조준기를 이용해 시야확보가 어려운 야간에도 사용가능하며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헬기와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이밖에 홍보관에는 장갑차 내부와 사격조종 훈련 장비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코너와 온도차를 이용한 영상발생으로 목표물 추적이 가능한 FLIR(적외선 감시장치)이 마련됐다.

또 국방 R&D 투자의 기술. 경제적 파급효과와 무기 속에 숨어있는 국방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한편 무기와 관련된 일반상식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ADD 관계자는 "선진국들의 무기수출 제한 등의 규제로 국내 무기개발 수준을 높이려면 자체 연구밖에 없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순수기술로 독자 개발된 무기가 해외로 수출될 때 가장 큰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장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