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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무인기' 틸팅비행 성공...자동비행 시험 돌입

한부울 2007. 7. 18. 22:17
 

'스마트무인기' 틸팅비행 성공...자동비행 시험 돌입

[뉴시스] 2007년 07월 01일(일) 오후 05:03

 

대덕특구. 고흥=뉴시스

컴퓨터 및 전자통신기술에 항공기술이 어우러진 첨단기술 결정체가 무인항공기다.

전남 고흥군 도덕면 고흥만 간척지구에 위치한 항공기 체계종합. 성능시험센터(이하 항공센터)는 군사용과 민간 분야에서도 수요가 무한한 이 무인항공기의 개발을 담당하는 첨병기지다.

나로우주센터가 우주 시대로 비약하기 위한 서막을 장식한다면 이곳에서는 한국의 하늘과 바다, 육지를 잇는 꿈을 펼치게 된다.

2002년부터 1단계 사업이 시작된 항공센터는 간척지구 10만여㎡에 중형비행선 시험동과 연구동, 소형기 및 무인기 시험동, 발사체 환경모사시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소형비행기의 이착륙 과정을 시험, 분석할 수 있는 약 700여m의 활주로와 관제탑도 확보돼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이곳에서는 현재 21개 산.학.연기관들이 참여해 지상 50m를 나는 무인비행선 등 소형항공기 조립 및 비행시험, 고공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 항공센터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무인기 개발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무인기 개발사업은 산업자원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으로 2002년부터 10여년간에 걸쳐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신개념의 무인항공기 기술개발 사업이다.

스마트는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으로 기술을 구분, 이. 착륙시에는 두 개의 회전날개가 헬리콥터처럼 하늘을 향해 회전하고 일정고도에 오르면 두 개의 회전날개가 90도로 천천히 내려와 수평을 유지하는 틸트로터(Tilt-Rotor) 비행체다.

이 기술은 활주로 없이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헬기 비행속도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시속 500km로 비행할 수 있다.완성된 스마트 무인기의 규모는 동체길이 5m에 최대중량 1t, 탑재중량 최대 100kg, 체공시간은 5시간에 이르며 항공센터에서 이미 40% 축소모형을 제작, 39도 틸팅 비행에 성공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이 40% 축소형 비행체를 이용, 지상통합시험을 무사히 마쳤으며 내년 6월에는 자동비행 시험을 진행함과 동시에 100% 크기의 비행시험용 비행체를 조립, 진동시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틸트로터형 스마트무인비행기가 자체 개발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틸트로터 비행체 기술 보유국이 된다.

개발 뒤 실전에 배치될 경우 스마트무인기는 인공위성과 상호보완을 통해


▲대기측정 및 방사능 추출, 해양오염감시 등 기상환경 분야

▲해안 및 도로정찰, 산불, 재해지역 감시, 밀입국 감시 등 정찰분야

▲긴급사태시 특정지역 통신 중계역할

▲군사 및 해양경찰 활동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3km의 상공에서 우리나라의 바다와 육지를 비행하며 기상관측과 통신, 감시, 정찰 등 군과 민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 항공센터는 비행체를 조종할 무선조종사도 함께 양성하고 있다.

항공센터 구삼옥 박사는 "무인항공기의 경우 비행체간 충돌 방지를 위한 기술도 중요한 부분으로 이곳에서 함께 연구되고 있다"며 "현재 사업 위험도 저감 및 비행제어 기술 개발을 위해 축소기 개발을 완료하고 비행시험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39도 틸딩 비행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는 비행조정 컴퓨터를 탑재한 비행시험을 할 계획에 있다"며 "90도 틸팅도 멀지 않았고 2010년께는 세계 두 번 째 틸팅 무인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인구밀도가 높고 활주로 확보가 곤란한 국내 환경에서 무인항공기 개발은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센터는 2단계 발전계획으로 랜딩기어(Landing Gear) 낙하시험설비, 휠타워(Whirl Tower)KHP 시험 시설 건립, 추적 장치를 포함한 비행시험 설비 구축, 최대 1.8km 길이의 활주로 등을 건설키 위해 과기부와 논의중이다.

구박사는 "무인항공기를 조정할 조종사도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며 "나로도에 건설 중인 우주센터와 이 곳 항공센터가 제 모습을 갖추면 우리나라는 우주강국 반열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수(기자)